태풍에 크레인 꺾이고 물폭탄…'난마돌' 日강타, 830만명 "피난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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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마돌' 북상으로 18일 일본 미야자키현에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ZA.31260894.1.jpg)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강풍과 집중 호우를 동반한 난마돌은 지난 18일 오후 9시 기준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45m/s, 최대 순간풍속 60m/s로 가고시마현에 상륙했다.
미야자키현 미사토초 미카도 관측점에서는 이날 오후 10시까지 24시간 동안 강수량 661.5mm를 기록했다. 해당 지점의 1991~2020년 30년간 9월 평균 강수량이 534.2mm임을 감안하면 이날 하루동안 한 달치 비를 웃도는 폭우가 쏟아진 셈이다.
일본 기상청은 미야자키현에 호우 특별경보를 발령하고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큰 비가 내리고 있다”며 경계 태세를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18일 제14호 태풍 '난마돌'(붉은 원)의 위성 촬영 모습. / 출처=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ZA.31258048.1.jpg)
현지 양대 항공사인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18일 오전 11시 기준 510편에 대해 결항을 결정했다. 19일까지 시코쿠 각지에서 후쿠오카나 도쿄를 잇는 항공편 역시 일부 결항이 예상된다.
난마돌 접근으로 인해 최소 1명 사망, 22명 부상 등 현지 인명 피해 사례가 보고됐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열린 관계 각료 회의에서 “최신 기상 정보와 피난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일찌감치 목숨을 지키는 행동을 하면 좋겠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내놨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