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로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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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19일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기존 7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6.7% 내렸다.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침체기) 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 등을 감안, 2022~2023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올 3분기 삼성전자가 매출액 79조8000억원, 영업이익 11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NH증권은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13조3000억원)를 밑돌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도현우 연구원은 실적 둔화의 주된 이유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을 꼽았다.

도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부진으로 디램 출하량이 3% 감소하고 평균판매단가(ASP)는 1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3분기부터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업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과 별개로 낮아진 평가가치와 내년 하반기부터 진행될 메모리 반도체 공급 축소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봤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신규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도 연구원은 "신규 생산설비 투자 축소로 인한 공급 감소는 내년 2분기부터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공정 개발 어려움 증가로 인한 공급 축소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