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곳 중 2곳 "고금리 때문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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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307개사 설문조사
1년새 기준금리 2%p↑, 기업 57.6% "속도 빠르다"
기업 80% "특별한 대책 없어"
고정금리 전환, 상환유예 확대, 금리 속도조절 등 정책지원 필요
1년새 기준금리 2%p↑, 기업 57.6% "속도 빠르다"
기업 80% "특별한 대책 없어"
고정금리 전환, 상환유예 확대, 금리 속도조절 등 정책지원 필요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지난 2~8일 국내 제조업체 30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61.2%는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어려움이 매우 많다'는 응답은 26.7%, '어려움이 많다'는 답은 34.5%였다. '어려움이 없다(9.1%)'거나 '전혀 어려움이 없다(3.6%)'는 응답의 비중은 매우 작았다.

기업들이 영업이익과 생산 및 운영비용 수준을 고려할 때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기준금리 수준은 연 3.0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41.7%). 현재 금리 수준인 연 2.50%를 꼽은 기업은 23.1%였다. 전체 응답결과를 가중평균한 값은 연 2.91%였다.
대한상의는 이와 관련해 "현재 기준금리(연 2.50%) 수준에서도 시중 대출금리가 연 5~6%를 넘어서고 있어 기준금리가 연 3.00%를 넘어서면 시중금리는 연 7~8% 이상이 될 것"이라며 "급등한 원자재 가격, 환율 등으로 인한 고비용 구조 속에서 이자 부담까지 커진 기업들의 위기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응답 기업들의 절반 이상(57.6%)은 지난 1년간 2.0%포인트 뛰어오른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빠르다'고 답했다. '다소 빠르다'가 38.4%, '매우 빠르다'가 19.2%였다.
금리인상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았다.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38.8%로 가장 많았고 ‘내년 연말’(17.6%)과 ‘2024년까지’(8.5%)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기업들은 금리 인상기 금융당국이 '고정금리 전환 지원(34.9%)' 등 지원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상환 유예 연장(23.5%)'이나 '금리 속도조절(22.1%)'을 꼽은 응답자들도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