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주일 새 9% 급락…금리인상 공포에 암울한 암호화폐 시장 [코인스캐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난 6·7월에 이어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아 기준금리를 연 3~3.25%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만9493달러로 24시간 전보다 3.1% 하락했다. 1주일 전보다는 9.7% 떨어졌다.
바이낸스코인(BNB) 리플(XRP)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등 시총 상위권에 있는 암호화폐 대부분 24시간 전보다 4~8%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이는 것은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공포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고 '물가 정점론'에 대한 기대가 깨지면서 Fed가 '자이언트 스텝'이 아닌 '울트라 스텝'(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됐다.
일각에선 미 Fed가 이번에 '자이언트 스텝'을 밟더라도 암호화폐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0.75%포인트 인상에 나선다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일부 암호화폐에 매수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비트코인 리플(XRP) 링크(LINK) 이오스(EOS) 테조스(XTZ)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지목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