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바렌보임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 마스트미디어 제공
다니엘 바렌보임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 마스트미디어 제공
클래식 음악계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80)이 이끄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가 오는 11월 28일과 30일 내한 공연을 한다. 28일에는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브람스 교향곡 1번과 2번, 30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브람스 교향곡 3번과 4번을 연주한다. 450년 역사를 가진 명문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가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70년 궁정악단으로 창단된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베를린 국립 오페라(베를린 슈타츠 오퍼) 산하 오케스트라로 주로 오페라를 연주한다. 멘델스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펠릭스 바인가르트너,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 클래식 음악사에 이름을 남긴 음악가들이 음악감독을 지낸 유서 깊은 악단이다.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바렌보임은 1992년 이 악단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해 30년째 재직하고 있다. 바렌보임의 내한 공연은 2011년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서동시집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평화 콘서트’ 이후 11년 만이다.

바렌보임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2018년 베를린의 피에르 불레즈 홀에서 녹음한 브람스 교향곡 전곡 앨범(도이치 그라모폰)을 냈다. 이 음반은 독일 전통의 고전적이고도 역동적인 사운드로 호평받았다. 이후 브람스 교향곡은 바렌보임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해외 투어 단골 레퍼토리가 됐다. 양일간 열리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협연 곡 없이 브람스 교향곡 전곡을 완주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30)이 2017년 이 악단의 최연소 악장이 됐고, 이듬해 동양인이자 여성 최초로 종신 악장에 임명됐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