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최악의 한 주' 보낼 때 13% 오른 ETF
지난주 뉴욕 증시가 고물가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6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프로셰어즈 울트라 VIX 단기 선물 ETF(UVXY)’는 이같은 상황에 힘입어 13% 이상 상승했다.

UVXY는 시장 변동성이 극심한 시기에 우수한 실적을 내는 VIX(변동성지수·Volatility Index) ETF다. VIX 지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된 S&P500 지수옵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나타낸 지수를 뜻한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투자자들의 옵션 수요가 증가해 옵션 가격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VIX 지수도 올라가게 된다. 이런 경향 탓에 공포지수라고도 불린다.

UVXY의 최근 상승세는 지난주 VIX 지수가 급상승한 것에 따른 것이다. 지난 13일 VIX 지수는 전장보다 3.40포인트(14.24%) 오른 27.27을 찍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DM 마틴스 리서치의 수석 연구원 겸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다니엘 마틴스는 18일(현지시간) “UVXY는 시장이 놀라움에 사로잡혀 약세로 반응할 때 단기적으로 상승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2월부터 3월까지 한 달 만에 UVXY가 900% 급증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마틴스는 VIX ETF를 모든 투자자들에게 추천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적어도 몇 주 또는 몇 달에 한 번 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UVXY에 관여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UVXY는 매시간마다가 아니더라도 매일 가격 움직임을 주시할 여유가 있는 거래자들에게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마틴스는 이렇게 높은 위험을 싫어하고 투자 지평이 긴 시장 참여자들을 위해 BTAL ETF를 추천했다. BTAL ETF는 미국 주식 중에서도 로 베타 종목(시장 대비 변동성이 낮은 주식)을 매수하고 하이 베타 종목을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그는 “로 베타 종목은 시장의 약세 기조로 변동성이 높아지면 수혜를 보는 경향이 있고, 리스크 온과 리스크 오프 사이를 포착한다”며 추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UVXY의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장기적으로 우하향할 수밖에 없다”며 “BTAL은 UVXY의 경우처럼 장기적으로 마이너스 수익을 내지는 않는다는 매우 중요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진기자 le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