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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나스닥지수와 반도체지수의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을 이틀 연속 사들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만한 종목을 탐색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주식을 매매하는 수익률 상위 1% 이내의 고수들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 등락을 3배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QQQ(TQQQ)’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직전 거래일인 15일에도 TQQQ가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1위 종목이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불 3X ETF(SOXL)’도 직전 거래일에 이어 이틀째 초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에도 고수들의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순매수 규모 순위는 4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테슬라를 밀어내고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3위에 랭크된 종목은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였다. 이 회사는 한국인인 김정상 듀크대 교수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 이름을 알렸다.

고수들은 홍콩의 핀테크기업 AMTD디지털을 다섯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이달 초 ‘밈 주식(SNS 등에서 유행해 개인투자자 매수가 몰린 종목)’으로 꼽히면서 주가가 급등락한 바 있는 종목이다.

AMTD디지털에 이어 S&P500 편입 종목 중 바이오테크기업의 주가 등락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S&P 바이오테크 불 3X ETF(LABU)’도 고수들의 선택을 받았다.
반면 나스닥지수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락의 3배를 역으로 각각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숏 QQQ(SQQQ)’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베어 3X ETF(SOXS)’가 고수들의 순매도 규모 1위와 2위에 랭크됐다. 3위는 S&P500에 편입된 바이오테크기업의 주가 등락의 3배를 역으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S&P 바이오테크 베어 3X ETF(LABD)’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