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여력 여전히 충분"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평균 목표주가는 7만4333원이었다. 3개월전 5만9875원, 1개월전 7만원에 비해 각각 24.1%, 6.2% 오른 수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 역시 현재 9만5315원으로 3개월전 7만375원, 1개월전 8만1143원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LIG넥스원(11만3250원→11만6600원→12만9000원)과 현대로템(2만3250원→2만8000원→3만4000원)도 같은기간 목표주가의 계단식 상향이 나타났다.
수출 수주 잔고 대폭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 등이 꾸준히 나타날 것이란 이유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방산주들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상태임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폴란드와의 계약 이후 이에 버금갈 대형 계약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달 21일부터 열릴 아시아 최대규모 국제 방산전시회인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코리아)'을 앞두고 벌써부터 '잭팟' 가능성에 대한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슬로바키아다. 폴란드·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슬로바키아는 국방부 장관을 단장으로한 30여명의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DX코리아 참가뿐 아니라 경남 사천·창원을 찾아 한국항공우주, 한화디펜스, 현대로템 등에 대한 탐방도 계획하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한국측에 도입을 희망하는 무기 목록도 이미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호주·노르웨이에서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FA-50 전투기 수출(한국항공우주 등), 호주에 보병장갑차 레드백 수출(한화디펜스), 노르웨이에 K2 전차 수출(현대로템) 등이 다음달 중순 전에 판가름날 예정이다. 이밖에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무기 수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동유럽, 중동, 남중국해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여러 지역에서 불거지고 있다"면서 "수익성 높은 수출 수주가 방산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성상훈/이동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