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경고 잇따른 월가…“일시 반등 나와도 유혹 떨쳐내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향후 뉴욕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쉬츠 수석전략가는 19일(현지시간) 새 투자노트에서 “지난 12년간 저금리 때문에 주식만이 투자 대안(TINA)이란 기류가 있었는데 지금은 확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통화 긴축 때문에 채권 금리가 뛰는 등 새로운 노멀(표준)이 발생했고 시장이 적응 기간을 거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쉬츠 전략가는 “고물가와 통화 긴축, 장·단기 금리 역전, 경기 침체 등이 심화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샘 스토벌 CFRA 최고투자전략가(CIS)는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이번 주에) 100bp(1bp=0.01%포인트) 인상하면 월가 불안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토벌 전략가는 “Fed가 경기 지표에 과잉 반응하고 있고, 침체를 유도하면서 연착륙을 어렵게 할 것이란 인식이 확산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2차 대전 이후 미국에서 56번의 금리 인상이 있었는데, 이 중에서 100bp씩 올린 건 단 7번 뿐이었다”며 “이렇게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한 뒤 S&P500지수는 1개월 후 1.3%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3개월 후 S&P500지수는 평균 0.1% 상승했다.
중국계 건설은행 자회사인 CCB국제증권의 마크 졸리 전략가는 “중앙은행들간 긴축이 심화하면서 침체는 이제 불가피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로서 최선의 선택은 6~12개월간 시장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졸리 전략가는 “유럽 물가연동채 ETF(상장지수펀드)와 농산물 펀드 등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그는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은 중국 주식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펀드스트랫의 기술 분석가인 마크 뉴튼은 “S&P지수는 향후 수주일간 370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수가 며칠간 반등하더라도 매수 유혹을 견뎌야 한다”며 “지금은 여전히 현금이 왕”이라고 강조했다. 추가 매수에 나서려면 거래량이 급증하거나 항복(주가 급락)이 나와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뉴튼 분석가는 “10월엔 다시 안도 랠리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Fed가 금주 통화 회의 때 선제적으로 공격적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꺼번에 100bp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야데니 대표는 “이번달에 이어 11월 회의 때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며 “신뢰 문제 때문에라도 Fed가 시장에 앞서고 있다는 인상을 보여주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쉬츠 수석전략가는 19일(현지시간) 새 투자노트에서 “지난 12년간 저금리 때문에 주식만이 투자 대안(TINA)이란 기류가 있었는데 지금은 확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통화 긴축 때문에 채권 금리가 뛰는 등 새로운 노멀(표준)이 발생했고 시장이 적응 기간을 거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쉬츠 전략가는 “고물가와 통화 긴축, 장·단기 금리 역전, 경기 침체 등이 심화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샘 스토벌 CFRA 최고투자전략가(CIS)는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이번 주에) 100bp(1bp=0.01%포인트) 인상하면 월가 불안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토벌 전략가는 “Fed가 경기 지표에 과잉 반응하고 있고, 침체를 유도하면서 연착륙을 어렵게 할 것이란 인식이 확산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2차 대전 이후 미국에서 56번의 금리 인상이 있었는데, 이 중에서 100bp씩 올린 건 단 7번 뿐이었다”며 “이렇게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한 뒤 S&P500지수는 1개월 후 1.3%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3개월 후 S&P500지수는 평균 0.1% 상승했다.
중국계 건설은행 자회사인 CCB국제증권의 마크 졸리 전략가는 “중앙은행들간 긴축이 심화하면서 침체는 이제 불가피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로서 최선의 선택은 6~12개월간 시장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졸리 전략가는 “유럽 물가연동채 ETF(상장지수펀드)와 농산물 펀드 등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그는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은 중국 주식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펀드스트랫의 기술 분석가인 마크 뉴튼은 “S&P지수는 향후 수주일간 370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수가 며칠간 반등하더라도 매수 유혹을 견뎌야 한다”며 “지금은 여전히 현금이 왕”이라고 강조했다. 추가 매수에 나서려면 거래량이 급증하거나 항복(주가 급락)이 나와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뉴튼 분석가는 “10월엔 다시 안도 랠리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Fed가 금주 통화 회의 때 선제적으로 공격적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꺼번에 100bp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야데니 대표는 “이번달에 이어 11월 회의 때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며 “신뢰 문제 때문에라도 Fed가 시장에 앞서고 있다는 인상을 보여주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