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 “인텔·AMD 만나보니 반도체 시장 더 악화할 것”
글로벌 PC 및 반도체 시장이 악화할 것이란 경고가 또 나왔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19일(현지시간) 반도체 시장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라스곤은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인텔 및 AMD 임원들을 지난 주에 만난 뒤 “향후 시장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7월 제공했던 올해의 시장 가이던스를 이미 내부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7월엔 “올해 매출이 1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라스곤은 “인텔에선 데이터센터 시장 악화를 전망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부진 등 거시 환경 변화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반도체 회사인 인텔 주가는 올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미국의 반도체 회사인 인텔 주가는 올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AMD도 마찬가지다. 라스곤은 “AMD 측은 올해 PC 시장이 종전에 전망했던 ‘10%대 중반 감소’보다 나쁠 것이란 내부 예측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번스타인은 인텔에 대해선 매도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가는 30달러를 설정 중이다. AMD에 대해선 매수 의견 및 목표가 135달러를 설정하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