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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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투자증권은 20일 삼성전자에 대해 재고증가와 가격하락에 따른 하반기 실적 하향조정 지속으로 당분간 주가 반등은 제한적이지만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하락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기존 목표주가 7만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79조3000억원, 11조7000억원으로 각각 1%, 17% 내린다"며 "극심한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5% 내린 6조5000억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5월 고점 대비 2개월만에 50% 급감했는데 이는 과거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 2배 이상 빠른 감소 속도"라면서 "현재 주목할 지표는 급증하고 있는 재고 추이다. 고객사 재고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최종 소비경기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재고조정은 더딜 것이며 내년 1분기 재고 정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주가에 대해선 제한적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업황 관련해 주시할 지표는 재고 변화이고 언제 재고가 정점을 기록하고 안정화할 것인가가 실적 모멘텀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며 "금융 긴축 기조 변화 여부가 선행지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