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 'TSR 3종' 전세계 동시 출시
타이틀리스트가 23일 신제품 드라이버 TSR 3종을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한다. TSR은 6년 전 타이틀리스트가 시작한 ‘타이틀리스트 스피드 프로젝트(Titleist Speed Project)’에서 탄생한 드라이버다.

이번 TSR 시리즈는 TSR2, TSR3, TSR4 등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골퍼들의 다양한 선호도와 퍼포먼스를 감안해 모델별로 각기 다른 성능과 선택지를 제공한다. TSR2는 빠른 스피드를 통해 최대 비거리를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TSR3는 ‘슈어핏 CG 트랙 무게추 시스템’을 통해 구질과 무게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TSR4는 긴 비거리를 위해 스핀 감소가 필요한 골퍼에게 적합하다.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TSR은 기존에 출시됐던 TSi 드라이버보다 한 단계 더 발전했다”며 “더 빠른 스피드, 더 긴 비거리를 위해 타이틀리스트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집약했다”고 말했다.

TSR 시리즈는 출시 전부터 퍼포먼스를 입증하면서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7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TSR3를 사용한 김주형(20)이 윈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면서다. 그는 “그동안 TSi3를 사용하면서 매우 만족해서 바꿀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사용하고 난 뒤 예상보다 훨씬 좋아서 바로 백에 넣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TSR3를 사용한 후 페어웨이로 안착하는 횟수가 늘었고, 일관적인 샷을 보여주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볼 스피드와 스윙 스피드도 향상됐고,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주형뿐만이 아니다. PGA투어에 참가한 선수들 가운데 80명 이상이 TSR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다. 페덱스 컵 플레이오프에서 TSR3를 사용한 저스틴 토마스(29)는 “TSR은 힐을 맞으면 스핀이 과하게 나지 않고 토를 맞으면 적당한 스핀을 보여준다”며 “미스 샷에서도 정말 놀라운 관용성을 보이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페덱스 컵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윌 잘라토리스(26)의 가방에도 TSR3가 꽂혀 있다. 그는 “미스 샷인데도 기존보다 7~8야드 더 멀리 나갔고, 미스 샷을 낼 때면 왼쪽으로만 가던 공이 오른쪽으로 가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