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타이틀리스트의 새로운 도전…"실내 피팅용 골프공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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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 V1 RCT· Pro V1x RCT 주목
'골프공 1위'답게 신시장 선제대응
레이더 반응 기술 내부에 장착
'간판' Pro V1 시리즈의
디자인·품질·퍼포먼스 유지하면서
볼의 움직임 측정하는 기능 더해
'골프공 1위'답게 신시장 선제대응
레이더 반응 기술 내부에 장착
'간판' Pro V1 시리즈의
디자인·품질·퍼포먼스 유지하면서
볼의 움직임 측정하는 기능 더해
글로벌 골프공 시장 1위 업체인 타이틀리스트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최근 실내에서 피팅 서비스를 받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실내 피팅용 전문 골프볼을 선보인다. 타이틀리스트의 간판인 Pro V1 시리즈의 디자인과 품질, 퍼포먼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실내에서 레이더로 볼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기능을 더했다. 기존 골프공 시장인 필드를 넘어서 새로운 시장인 실내 피팅 개발에 선제적으로 나서면서 골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는 다음달 Pro V1 RCT와 Pro V1x RCT 골프볼을 내놓는다. RCT는 ‘레이더 캡처 테크놀로지(Radar Capture Technology)’의 약자로, 론치 모니터 업체 트랙맨과 손잡고 수년간 연구개발을 진행한 결과물이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이다.
피팅업계에서는 타이틀리스트 제품이 피팅에 가장 적합한 공으로 꼽히고 있다.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의 일관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에서다. 한 피팅업체 운영자는 “피팅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스윙 머신으로 여러 번 돌리는데 오차가 가장 적은 공이 타이틀리스트다. 10개를 실험하면 거의 오차가 없거나 1개 정도만 오차가 나온다”고 말했다.
타이틀리스트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실내 피팅 전문용품을 가장 먼저 개발하고 나섰다. 실내용 골프공은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통상 아마추어 골퍼들이 론치 모니터가 있는 실내 연습장에서 사용하는 공이다. 하지만 대부분 일반 골프공의 표면에 일반 레이더 반사 스티커를 붙이는 정도로 기능을 보강했다. 론치모니터의 레이저가 공 표면에 붙어있는 스티커의 움직임을 읽기에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이번에 타이틀리스트가 선보이는 RCT는 애초에 공을 설계할 때부터 레이더 반응 기술을 내부에 장착시켰다. 이 덕분에 디자인, 딤플 등이 일반 골프공과 동일하다. 그럼에도 스핀 데이터 감지 능력은 훨씬 뛰어나다는 것이 타이틀리스트 측의 설명이다.
골퍼가 클럽으로 공을 때려 만들어내는 결과인 공의 궤적에서 핵심적인 요소는 ‘스핀’이다. 스핀의 정도와 양의 차이에 따라 최고점, 하강 각도, 캐리 거리, 롤, 그리고 총 비거리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클럽 피팅의 결과를 확인하고 비교할 때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부분이 스핀이다. 스핀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거리와 공을 멈추게 하는 힘을 조절한다.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하는 Pro V1·Pro V1x RCT는 스핀 데이터를 99%까지 정확하게 읽어낸다”며 “특히 미스샷에서의 스핀을 읽어내는 데 탁월하다”고 말했다.
골퍼들은 미스샷을 줄여 더 좋은 스코어를 만들어내기 위해 클럽을 피팅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미스샷에서의 문제점을 찾아내야 한다. 미스샷에서의 스핀 데이터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조건으로 클럽을 피팅하기 때문이다. 미스샷에서의 스핀 데이터에 오류가 있다면 피팅의 출발점부터 틀리게 되는 셈이다.
실내 피팅 전문 골프공 시장은 확대될 가능성이 낮다. 일반 골퍼보다 피팅업체가 주요 고객이고, 필드에서 사용하는 공과 달리 분실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기대되는 고객층이 한정돼 있고, 한 번 공을 사면 사용하는 기간이 필드용에 비해 훨씬 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반면 제작 비용은 기존 공을 크게 웃돈다. 남는 장사를 하기 극히 어려운 아이템인 셈이다.
그럼에도 타이틀리스트는 수년간 막대한 비용을 들여 실내 피팅용 공을 개발했다. 타이틀리스트 측은 “정확한 피팅 데이터를 원하는 열정적인 골퍼들의 요구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골프 전체 시장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정확한 피팅을 위한 골프공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확실한 큰 수익이 보장되지 않더라도 골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선제적으로 개발해 제공하는 것이 1등 브랜드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타이틀리스트는 다음달 Pro V1 RCT와 Pro V1x RCT 골프볼을 내놓는다. RCT는 ‘레이더 캡처 테크놀로지(Radar Capture Technology)’의 약자로, 론치 모니터 업체 트랙맨과 손잡고 수년간 연구개발을 진행한 결과물이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이다.
피팅업계에서는 타이틀리스트 제품이 피팅에 가장 적합한 공으로 꼽히고 있다.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의 일관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에서다. 한 피팅업체 운영자는 “피팅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스윙 머신으로 여러 번 돌리는데 오차가 가장 적은 공이 타이틀리스트다. 10개를 실험하면 거의 오차가 없거나 1개 정도만 오차가 나온다”고 말했다.
타이틀리스트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실내 피팅 전문용품을 가장 먼저 개발하고 나섰다. 실내용 골프공은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통상 아마추어 골퍼들이 론치 모니터가 있는 실내 연습장에서 사용하는 공이다. 하지만 대부분 일반 골프공의 표면에 일반 레이더 반사 스티커를 붙이는 정도로 기능을 보강했다. 론치모니터의 레이저가 공 표면에 붙어있는 스티커의 움직임을 읽기에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이번에 타이틀리스트가 선보이는 RCT는 애초에 공을 설계할 때부터 레이더 반응 기술을 내부에 장착시켰다. 이 덕분에 디자인, 딤플 등이 일반 골프공과 동일하다. 그럼에도 스핀 데이터 감지 능력은 훨씬 뛰어나다는 것이 타이틀리스트 측의 설명이다.
골퍼가 클럽으로 공을 때려 만들어내는 결과인 공의 궤적에서 핵심적인 요소는 ‘스핀’이다. 스핀의 정도와 양의 차이에 따라 최고점, 하강 각도, 캐리 거리, 롤, 그리고 총 비거리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클럽 피팅의 결과를 확인하고 비교할 때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부분이 스핀이다. 스핀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거리와 공을 멈추게 하는 힘을 조절한다.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하는 Pro V1·Pro V1x RCT는 스핀 데이터를 99%까지 정확하게 읽어낸다”며 “특히 미스샷에서의 스핀을 읽어내는 데 탁월하다”고 말했다.
골퍼들은 미스샷을 줄여 더 좋은 스코어를 만들어내기 위해 클럽을 피팅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미스샷에서의 문제점을 찾아내야 한다. 미스샷에서의 스핀 데이터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조건으로 클럽을 피팅하기 때문이다. 미스샷에서의 스핀 데이터에 오류가 있다면 피팅의 출발점부터 틀리게 되는 셈이다.
실내 피팅 전문 골프공 시장은 확대될 가능성이 낮다. 일반 골퍼보다 피팅업체가 주요 고객이고, 필드에서 사용하는 공과 달리 분실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기대되는 고객층이 한정돼 있고, 한 번 공을 사면 사용하는 기간이 필드용에 비해 훨씬 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반면 제작 비용은 기존 공을 크게 웃돈다. 남는 장사를 하기 극히 어려운 아이템인 셈이다.
그럼에도 타이틀리스트는 수년간 막대한 비용을 들여 실내 피팅용 공을 개발했다. 타이틀리스트 측은 “정확한 피팅 데이터를 원하는 열정적인 골퍼들의 요구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골프 전체 시장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정확한 피팅을 위한 골프공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확실한 큰 수익이 보장되지 않더라도 골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선제적으로 개발해 제공하는 것이 1등 브랜드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