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분기 '30대 이하' 비중 27.5%
2012년 통계 집계 이래 1분기 기준 최고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01.31279000.1.jpg)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가계부채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체 가계부채 가운데 '30대 이하' 연령층의 가계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7.5%로 지난해 말 27.1%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1분기 기준 가장 높은 수치이자, 모든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고를 기록한 작년 3분기(27.5%)와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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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체 가계부채 가운데 40대와 50대의 빚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다. 40대 비중은 2020년 28.2%에서 지난해 29.0%로 늘었지만 올해 1분기 28.0%까지 떨어졌다. 50대 비중은 2018년 28.1%에서 2019년 27.8%, 2020년 25.9%, 지난해 25.4%로 줄더니 올 1분기에는 지난해와 같은 25.4%를 유지했다.
가계부채 총액은 지난 1분기 1862조9000억원에서 2분기 1869조4000억원으로 6조4000억원(0.3%) 늘었다. 2분기 가계부채 총액을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3.2% 증가했다. 지난해(7.7%)와 2020년(8.1%)의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에 비하면 최근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줄긴 했지만, 계속 불어나고 있는 추세는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01.31278999.1.jpg)
한국은행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최근 청년층 가계부채 현황 및 평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2030 세대의 가계부채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비중은 25.2%로 다른 연령층 평균(7.8%)을 크게 상회했다.
한병도 의원은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한 정부의 대출 지원 프로그램이 확대된 점이 2030 세대의 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패닉바잉·빚투를 예방하지 못한 점도 청년층 빚 폭증의 주된 원인"이라며 "사회 진출 초기에 빚 부담이 과도하게 커지면 생애주기 전반의 소비가 제약되는 만큼 정부는 청년층 빚 증가 속도를 조절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60대 이상 연령층의 가계부채가 전체 가계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18.5%에서 올 1분기 말 19.0%로 0.5%포인트 늘었다. 이는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60대 이상 인구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