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옮기기'·도호부사 행차·박 터트리기 '석전대회'·연극 '지혜로운 원님'
울산 원도심·동헌·병영성서 문화재야행 23∼25일 개최
울산시 중구는 23∼25일 원도심과 동헌 및 내아, 경상좌도 병영성 일원에서 '문화재야행'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8야(밤에 문화재를 즐기는 8가지 이야기, 야경·야로·야사·야화·야설·야식·야시·야숙)를 주제로, 조선시대 수령이 가져야 할 7가지 덕목인 '수령칠사'(守令七事)를 새롭게 해석한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이 펼쳐진다.

청사초롱 등 야간 경관조명을 활용해 가을밤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프로그램은 울산 동헌과 내아, 원도심 일원에서 마련된다.

참여자들이 직접 소원의 달을 옮기며 야경을 만드는 '달 옮기기'와 도호부사 행차도 열린다.

호패 만들기,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 등은 울산 동헌과 원도심 일원에서 진행된다.

밤길을 밝히는 조족등(照足燈)을 만들어 병영성을 탐방하는 '병영성 지키기'도 마련돼 있다.

동헌과 병영을 주제로 다양한 역사적 의미가 담긴 이행시를 지어보는 '동헌 백일장'과 조선시대 석전놀이를 동기로 한 박 터트리기 '석전대회'는 울산 동헌에 마련된다.

울산 고지도 판화 체험, 죽간 만들기, 들풀 팔찌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울산 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지혜로운 원님'도 준비됐다.

개막 행사는 23일 오후 5시 울산 동헌과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울산을 아우를 수 있는 야간 문화재 향유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가족, 연인 등과 함께 문화재의 의미도 살펴보고 가을밤의 정취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