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첨단 항공 모빌리티 운영사인 민트에어가 미국의 도심 항공기 제조사 일렉트라에어로의 전기 이착륙기를 구매키로 했다. 미래 이동수단으로 꼽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상용화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민트에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일렉트라의 하이브리드 전기 초단거리 이착륙기 구매 의향서에 서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민트에어는 50대의 전기 초단거리 이착륙기를 확보해 도시 간 승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추후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을 중심으로 한 'UAM 연합군'에 속해 있는 민트에어는 초기엔 기존의 지방공항 간 국내선 항로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장기적으로 일렉트라의 초단기 이착륙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활주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트에어는 이를 위해 성남시와 새로운 첨단 항공 모빌리티 허브 구축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멀리 김포나 인천까지 가지 않고도 성남에서 출발하는 항공 서비스가 지역 소비자의 이동 시간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은 네이버, 카카오 등의 테크 회사들과 스타트업이 몰려 있고 서울 강남과 가까워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유진 민트에어 대표는 "민트에어의 미션은 도심 내 항로와 도시 간 항로 모두에서 가장 안전한 첨단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항공산업의 탈탄소화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렉트라 창업자인 존 랑포드 대표는 "일렉트라의 전기 초단거리 이착륙기는 작은 비행장에서도 편리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민트에어와 협업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