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빙하기에 규제가 웬말"…조정지역 해제 요구 '봇물' [김은정의 클릭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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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대평동에서 바라본 시내에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AA.26384516.1.jpg)
20일 업계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제를 요청했다. 주택 매매 거래량이 급감한 데다 매매가격 상승률은 하락 전환했고, 미분양까지 늘고 있다는 이유를 댔다.
충남도 역시 지난 19일 천안˙공주·논산 지역 전체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해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했다. 이들 지역 역시 2020년 말 주택 시장이 과열됐다는 판단에서 조정대상 지역으로 지정됐다. 올 5~7월 이들 지역의 주택 가격은 천안이 0.27%, 공주가 0.13% 떨어졌다. 논산이 0.32% 상승하긴 했지만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1.6%)을 밑도는 수준이다. 올 하반기 들어 이들 지역에 새로 공급된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5 대 1을 넘지 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인구 유출로 지방 소멸이 빨라지고 있다"며 "주택 시장 위축으로 지역 경기가 가파르게 침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6월 말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는 지방 17곳을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다만 수도권과 세종시 등은 잠재적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이유로 그대로 규제지역으로 남겨뒀다.
하지만 올 하반기 들어 금리 인상이 더욱 속도를 내면서 부동산 경기 둔화도 심화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9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43.7로 전달(61.3) 대비 17.6포인트(29.4%) 하락했다. 2017년 11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