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한국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국가와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국가들에서 앱스토어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달러 강세로 해외에서의 매출이 감소하게 되자 이를 보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애플은 일부 국가에서 앱스토어 앱 및 인앱 구매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앱 개발자들에게 통지했다. 가격 인상은 빠르면 다음달 5일부터 적용된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베트남 등이 대상이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국가들과 스웨덴, 칠레, 이집트 등에도 가격 인상이 적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달러 강세가 원인일 것으로 추측했다. 그동안 애플은 세금, 환율, 규제 등 변화를 적용해 앱스토어 가격을 올려 왔다. 최근 강(强)달러가 이어지면서 애플 등 미국 기업들의 해외 매출이 줄어들 전망인 가운데 이를 보전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엔화와 유럽연합(EU)의 유로화는 최근 달러 대비 가치가 하락한 대표적인 통화다. 애플은 최근 환율 등을 반영해 아이폰 등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베트남에서 가격을 인상하는 이유를 현지 세제의 변화라고 덧붙였다.

애플 앱스토어는 각국에 결제 기본 단위인 ‘티어’(tier)를 적용한다. 한국의 경우 1티어는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오른다.
<애플이 다음달부터 한국에 적용하는 새로운 티어>
자료: 애플
<애플이 다음달부터 한국에 적용하는 새로운 티어> 자료: 애플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