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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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완성차업체 포드모터스가 3분기 실적 악화를 예고했다.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10억달러(약 1조39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부품업체들과의 협상 결과 부품 가격이 인상됐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포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공급망 등 압박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내년까지 어려움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포드의 발표에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포드 주가는 4.42% 하락했다.

포드는 가격 상승과 부품 부족 등으로 미완성 차량 재고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부품 부족에 따른 미완성차 재고는 4만~4만5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들 중 다수가 이익이 많이 남는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올 3분기 이자·세금 차감 전 수익(EBIT)은 14억~17억달러로 예상했다.

다만 포드는 오는 4분기에 차량을 인도할 수 있다며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포드의 올해 전체 EBIT 전망치는 115억~125억달러다. 포드는 다음달 26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미국 내 다른 완성차업체도 포드와 상황이 비슷하다.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부품 부족에 따른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7월 부품 부족으로 차량 9만5000대를 인도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GM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과 공급망 적체 탓에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감소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