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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김정민 대신증권 랩사업부 과장
[마켓PRO]"하반기 증시, 부동산 시장과 중국에 달렸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앞두고 있으며, WTI유가는 경기침체 우려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인 90달러 수준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당분간 이런 상황에도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코로나 19발 침체 극복을 위해, 부동산 시장 등 자산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양적완화정책은양적긴축으로 방향전환을 하여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며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채권시장은 짧고 강한 긴축(금리인상)을 통한 인플레이션 해소 이후, 다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단기적으로 강세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을 보여주었습니다.

향후 하반기 국내증시 전망에 있어서는 국내 부동산시장과 중국에 대해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하락 추이 등을 관찰할 필요가 있으며 중국의 부양정책에 초첨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의 기대는 인플레이션 진정과 연착륙을 동시에 달성하길 기대하지만 각종 경제지표들은 위험회피 성향을 보이며 이미 안전자산으로 머니무브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위기의 트리거가 어떻게 시작될지 전망이 어려운 가운데 보수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으로 예상됩니다. 각종 불안요소가 산재하여 보수적인 시장대응이 요구되며 다음 자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공채 투자
현재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긴축수단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하여 기준금리와 시장금리는 경제성장률과 비교했을 때 다소 높은 구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인플레이션이 어느정도 진정된 국면에는 금리수준이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사료되어 자본차익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간 금리인상으로 최근 몇 년과 비교해서 현재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 위치한 것 또한 국공채 투자의 매력 요인입니다. 또한 국공채 투자는 금융위기가 발생하였을 때 주식 등 다른 자산과 비교하였을 때 안전자산으로써 매력을 부각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미국 주식 투자
최근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등 위기를 거치며 다시 한번 달러와 미국의 G1으로써의 입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향후 위기상황이 오더라도 언젠가 강세가 다시 찾아왔을 때 이로 인한 주식시장의 회복은 미국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 하락 시마다 분할 매수 한다면 향후 다시 회복·상승기에 진입했을 때 높은 수익률을 기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로화·엔화 투자
최근 달러 강세는 ECB 기준금리 인상 및 인플레이션 완화 등으로 향후 약세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합니다. 따라서 상대적 약세를 나타나고 있는 유로화나 엔화에 투자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국내 예금형 상품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2.75%~3.00%로 예상되는 현 상황에서 이후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입니다. 현시점에서 시중은행 예금에 예치하여 4%내외의 금리를 취할 수 있는 예금상품에 일부 투자하는 방법도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현시점에 리스크를 방어하는 하나의 투자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아이디어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현재의 전반적인 자산가격의 조정국면에 적합한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닥치는 위기상황을 각국의 유동성 완화 정책으로 부양하여 자산가격의 오버슈팅을 초래하였습니다. 자산가격의 거품 징조가 보이자 금리인상으로 늦게나마 연착륙을 유도하였고 결과론적으로 현재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주가수준이 다시 수렴하였습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이나 산업 사이클이 발전·변경될 때의 주가 상승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조정전 상승 랠리를 돌이켜보면 침체 완화를 위한 유동성 정책으로 투자 열풍에 기인하는 현상이 다소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를 되돌리는 하락장은 투자자 모두에게 괴로웠지만 시계열을 조금만 넓게 펴고 보면 현 주가수준은 ‘중립’에 가까운 수준이 아닐까 조심스레 진단해봅니다.

일부 헬스케어와 IT산업 등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급격한 성장을 달성하였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새로운 산업 사이클이 대두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새로운 투자기회를 모색하여 현재의 어려움을 장기적 추가 성과 창출로 활용할 수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