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못 참고 비트코인 또 매입”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대주주인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회사 자금으로 최근 비트코인 301개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세일러 회장은 대표적인 암호화폐 신봉자다.

매입 기간은 지난 8월2일부터 이달 19일까지다. 평균 매입 단가는 개당 1만9851달러다. 회사가 이번에 투자한 돈은 총 600만달러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비트코인을 매수해왔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총 13만 개로, 시가로 환산하면 회사의 시가총액보다 많은 액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금까지 매수한 비트코인 단가는 개당 3만639달러로 집계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또 하락 중이다. 올 들어서 65%가량 밀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또 하락 중이다. 올 들어서 65%가량 밀렸다.
세일러 회장은 주가 하락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초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물러났다. 경영에선 손을 뗐으나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외신들의 반응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이날 비트코인 추가 매수 소식이 나온 뒤 하락 중이다. 올 들어선 65%가량 급락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