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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한미글로벌, 사우디 네옴시티 관련주 부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이 한미글로벌을 사들이고 있다.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친환경 미래 신도시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적극적인 외교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21일 오전 10시까지 한미글로벌과 삼성SDI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모트렉스, 두산, 에코프로 순으로 나타났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부 차관과 면담을 갖는 등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나서고 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2만6500km² 부지에 서울의 44배 면적 미래도시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가 690조원(5000억 달러)에 이른다.
네옴시티 관련주로 불리는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6월 네옴시티 건설의 일환인 '네옴 더 라인'(NEOM The Line) 프로젝트의 특별총괄 프로그램관리 용역을 수주한 바 있다. 네옴시티를 비롯해 중동 발주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순매수 2위에는 삼성SDI가 이름을 올렸다. 전날 삼성SDI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2022하노버상용차박람회'(IAA2022)에 참가, 상용차에 특화된 배터리 'P6'(각형 6세대 배터리)를 선보였다. 이 배터리는 고에너지밀도와 급속충전, 장수명 등의 성능이 기존보다 향상됐다.
반면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제주은행으로 나타났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최근 두 달간 제주은행은 특별한 이유 없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7월 4000원대이던 주가는 현재 9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이에 전날 한국거래소가 현저한 시황 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한 상태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