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대전시·세종시·충북도·충남도·경북도 업무협약
태안∼울진 849㎞ 걸쳐 한반도 횡단 '동서트레일' 조성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849㎞에 걸쳐 한반도를 동서로 횡단하는 숲길 '동서트레일'이 조성된다.

산림청은 21일 대전 KW컨벤션센터에서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 충남도, 경북도 등 5개 시·도와 동서트레일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5개 시·도, 21개 시·군, 87개 읍·면, 239개 마을을 통과하는 동서트레일은 우리나라 중간에서 동과 서를 연결하는 최초의 숲길이다.

태안 안면소나무림과 울진 금강소나무림 등 우리나라 대표 소나무림을 연결하는 의미도 갖는다.

국비 43억원과 지방비 561억원 등 총 604억원이 투입된다.

849㎞ 중 국유림이 123㎞(15%), 공·사유림이 726㎞(85%)다.

본선 55개와 지선 2개 구간으로 이뤄지며, 1개 구간 평균 거리는 15㎞다.

구간마다 2개 마을을 통과한다.

대전 구간 중 계족산성, 질현성, 고봉산성, 숲길에서 조망되는 대전시 전경과 대청호반의 수변 경관이 뛰어나다.

세종 구간 가운데는 매봉등산로에서 바라보는 금강변과 세종시 경관이 두드러진다.

충북에는 삼국시대 삼년산성, 세조가 머물다간 마을 대궐터, 고려 태조 왕건이 넘나들던 말티재, 연풍순교성지, 호소사열녀각 등 역사문화자원과 속리산 절경이 어우러져 있다.

충남에는 불교 발자취인 서산마애삼존불상·보원사지·상가리 미륵불, 남연군묘, 원효암터 등과 복신굴, 쉰들바위, 무령왕릉, 공주 공산성 등 백제 유적들이 다수 있다.

경북 구간은 보부상길인 십이령길, 조령성황사, 내성행상불망비, 산양서식지 및 금강소나무 등 산림생태자원의 보고이다.

산림청과 5개 시·도는 탐방로 주변 산림자원과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소득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동서트레일을 기반으로 산촌 지역 소득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