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닷컴] 페덱스, 실패를 향하는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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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스마틴 (Vince Martin)(2022년 9월 2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금융 업계와 관련하여 20년 이상을 보냈으며 전 세계 간행물을 위해 10년 이상 온라인에서 주식을 다루었습니다.
- 지난주 페덱스에서 회계연도 1분기 가이던스를 하향하자 주가는 급락했다.
- 수익 하락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지지지만, 수익 하락이 가장 큰 리스크는 아니다.
- 불과 수 주일 만의 투자자 심리 변화가 진정한 우려 사항이다.
솔직히, 필자는 페덱스(NYSE:FDX)에 대해서 잘못 생각했다. 7월 초에는 페덱스 주식이 흥미로운 종목이라고 생각했다. 변명을 하자면, 당시에 필자는 위험한 부분도 있다고도 지적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옳았다.
페덱스 주가는 지난주에 폭락했다. 지난 금요일의 21% 하락은 사상 최대 하락이었다. 도이치은행은 페덱스의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 대해 “20년 기업 분석 역사 중 예상치 대비 가장 저조한 실적”이라고 평했다.
근본적으로는 페덱스 주가 급락이 시장의 과도한 반응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페덱스의 1분기 주당순이익은 3.44달러로 컨센서스 5.14달러의 30%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회사 측은 2022년 전망을 철회했다.
이런 맥락에서 페덱스 주가 21% 하락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올해 실적은 예상치보다 20% 이상 낮을 것이다. 출처: 인베스팅닷컴
그러나 문제는 펀더멘털뿐만이 아니다. 페덱스는 관리와 경영에 있어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7월 초 기준 페덱스 주가는 5년 동안 3% 상승했는데, 경쟁사인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NYSE:UPS)의 주가는 동일 기간 67% 상승했다.
페덱스의 네덜란드 물류기업 TNT익스프레스 인수 이후 유럽 시장에 문제가 생겼고, 아마존(NASDAQ:AMZN)과의 파트너십 중단으로 시장점유율을 상실했다.
지난여름에 필자를 포함해 페덱스 강세를 전망했던 투자자들은 페덱스 경영이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디이 쇼(D.E. Shaw)의 등장도 페덱스에 대한 희망을 높였다.
하지만 1분기 실적 부진에서 페덱스는 “예전 그대로”임이 확인되었다. 그렇다면 페덱스 주가는 결코 저렴하지 않다.
6월과 다른 9월
페덱스 1분기 실적을 우려하는 한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 6월 말에 페덱스는 투자자 미팅(Investor Meeting)을 개최했고, 그 이전 주에는 2023 회계연도에 대해 탄탄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 가이던스는 지난주에 철회되었다.) 당시 투자자 미팅에서 페덱스 경영진은 굉장히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페덱스 측은 회계연도 2025년까지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 성장율이 14~19%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목표에 대해서 회의적이었지만, 만약 페덱스가 목표에 근접하는 경우 주가가 상당히 오를 것이라는 느낌은 있었다. 그때 월가에서 제시한 페덱스의 평균 목표주가는 300달러에 육박했다.
1분기에 벌어진 일?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부진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은 페덱스 경영진이 낙관적인 3년 전망을 내놓았을 때는 이미 1분기가 4주 지난 시점이었다는 것이다.
1분기 실적은 페덱스 자체 예상치 그리고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하지만 실적 부진에서 가장 큰 부분은 분기의 마지막 9주가 실적이 좌우했다.
투자자 미팅 당시 페덱스 경영진이 회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설명이 되는 부분이다. 페덱스처럼 일일 매출을 집계하는 회사에서 완전한 진실은 아닐 수 있지만, 경영진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다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근본적으로 보자면, 페덱스의 비즈니스는 분기의 마지막 2개월 동안 완전히 붕괴되었다. 또한 오랫동안 지속된 관리 우려가 있었던 페덱스에서는 그런 붕괴가 다가온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6월 29일, 페덱스 경영진은 향후 수년 전망을 내놓았다. 전망에 따르면 주가가 2배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페덱스 주가는 그 이후 32% 급락했고, 지난 5년 동안에는 총 25% 하락했다.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UPS) 주가가 54% 상승하는 동안 말이다.
페덱스 주가는 저렴한가?
이런 맥락에서 페덱스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1분기 주당순이익 수준이 남은 기간에도 지속된다면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은 14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그러면 주가수익비율은 12배 정도가 되고, 이는 수년간 주가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페덱스는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2023 회계연도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본다면 페덱스 현재 주가는 근본적으로 저렴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공짜나 마찬가지인 수준은 아니다.
사실상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지난 수년과 비교해 크게 변화가 없다. 페덱스는 경영 개선, 수익률 확대, 매출 성장 안정화 등을 추진해왔고 이 덕분에 6월 말에는 전망이 좋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그랬듯이 약속은 결국 깨지고 말았다.
주: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 필자(Vince Martin)는 글에서 언급된 증권에 대해 어떠한 포지션도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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