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에 갇힌 증시, 이럴 때 사야할 종목은…[NH WM마스터즈의 금융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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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홍성배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
홍성배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
금리 이야기만 나오면 주가가 출렁입니다.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미국 중앙은행(Fed)이 또 다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번졌습니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금융시장을 계속해서 흔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경제 지표가 좋게 발표되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합니다. 이로 인해 금리 인상 속도와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히려 시장에 큰 충격을 줍니다. 반대로 지표가 예상을 밑돌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면서 시장은 안정을 찾는 모습입니다. Fed가 물가 안정을 위해 단호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을 보일 전망입니다. 즉 증시 하락을 너무 두려워하지도 말고 반등 시에도 너무 흥분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짧은 호흡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올해 시작된 금리 인상은 2004년 금리 인상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그 당시에도 저금리로 자산 가격이 급등했고,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초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결국 Fed는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 금리를 약 2년 동안 3.5%에서 5.75%까지 225bp 올렸습니다. 같은 기간 주가는 출렁거리면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는데, 짧은 호흡으로 대응해야 주가 수익률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Fed는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금리에 대한 주가 민감도는 매우 높으며,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도 금리가 빠져야 주가가 오를 것 같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과거에도 금리 인상 시기에 주가가 계속 좋지 않았을까요?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주가와 금리는 같은 방향을 보인 때가 더 많았습니다. 금리 인상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충격을 주지만 결국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었습니다. 금리 상승은 대표적인 경제 회복 시그널 중 하나입니다. 과거 주가 수익률을 살펴봐도 이는 잘 드러납니다. 1950년 이후 12차례의 금리 인상기 동안 미국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은 11차례 상승했으며, 연평균 수익률 9% 수준이었습니다.
지금은 인플레이션에 의한 선제적인 긴축 시그널로 투자심리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가 엄청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금리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듯합니다. 높은 금리가 유지되거나 하락 반전할 수 있습니다. 추가 금리 인상이나 긴축 카드를 쓰기 어려운 상황이 찾아 올 수도 있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점점 낮아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금리가 안정되면 빠르고 강한 주가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 사례를 봐도 이 같은 경우는 종종 있었습다. 실제 지금과 유사한 과거 금리 인상(2004년 ~ 2006년)에도 금리가 고점을 찍은 뒤 금리가 높은 상태로 유지됐는데, 이 당시 주식 시장은 이례적인 활황이 찾아 왔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의 두려움에 패를 던지기 보다는 저가 매수의 시기를 끊임없이 저울질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무엇을 사야 할까요? 필자는 미국 기업을 선호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력 높고 다양한 원천기술과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으며, 실적 성장성과 가시성이 뛰어나 주가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도 좋기 때문입니다. 미국 기업들 중에서도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최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유망해 보이고, 이미 주가 하락이 상당부분 진행된 빅테크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단 개별 기업들로 접근하면 가격 변동성도 높아 철저한 리스크 관리도 필요해 보이는데, 나스닥 대표기업 100개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입니다.
한국 대표 기업들은 미국 기업들에 비해 정책 수혜나 실적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입니다. 그래도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이 시행되면 2차전지나 태양광 관련 업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미국 기업들과 활발한 현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2차전지 업체들 중심으로 관심을 압축하고 있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홍성배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NH투자증권 이촌동WM센터)
'NH WM마스터즈'는 농협금융지주와 각 계열사에서 선발된 자산관리 관련 최정예 전문가 집단으로, 리서치에 기반한 투자전략과 자산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경제 지표가 좋게 발표되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합니다. 이로 인해 금리 인상 속도와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히려 시장에 큰 충격을 줍니다. 반대로 지표가 예상을 밑돌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면서 시장은 안정을 찾는 모습입니다. Fed가 물가 안정을 위해 단호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을 보일 전망입니다. 즉 증시 하락을 너무 두려워하지도 말고 반등 시에도 너무 흥분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짧은 호흡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올해 시작된 금리 인상은 2004년 금리 인상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그 당시에도 저금리로 자산 가격이 급등했고,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초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결국 Fed는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 금리를 약 2년 동안 3.5%에서 5.75%까지 225bp 올렸습니다. 같은 기간 주가는 출렁거리면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는데, 짧은 호흡으로 대응해야 주가 수익률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Fed는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금리에 대한 주가 민감도는 매우 높으며,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도 금리가 빠져야 주가가 오를 것 같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과거에도 금리 인상 시기에 주가가 계속 좋지 않았을까요?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주가와 금리는 같은 방향을 보인 때가 더 많았습니다. 금리 인상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충격을 주지만 결국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었습니다. 금리 상승은 대표적인 경제 회복 시그널 중 하나입니다. 과거 주가 수익률을 살펴봐도 이는 잘 드러납니다. 1950년 이후 12차례의 금리 인상기 동안 미국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은 11차례 상승했으며, 연평균 수익률 9% 수준이었습니다.
지금은 인플레이션에 의한 선제적인 긴축 시그널로 투자심리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가 엄청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금리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듯합니다. 높은 금리가 유지되거나 하락 반전할 수 있습니다. 추가 금리 인상이나 긴축 카드를 쓰기 어려운 상황이 찾아 올 수도 있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점점 낮아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금리가 안정되면 빠르고 강한 주가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 사례를 봐도 이 같은 경우는 종종 있었습다. 실제 지금과 유사한 과거 금리 인상(2004년 ~ 2006년)에도 금리가 고점을 찍은 뒤 금리가 높은 상태로 유지됐는데, 이 당시 주식 시장은 이례적인 활황이 찾아 왔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의 두려움에 패를 던지기 보다는 저가 매수의 시기를 끊임없이 저울질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무엇을 사야 할까요? 필자는 미국 기업을 선호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력 높고 다양한 원천기술과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으며, 실적 성장성과 가시성이 뛰어나 주가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도 좋기 때문입니다. 미국 기업들 중에서도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최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유망해 보이고, 이미 주가 하락이 상당부분 진행된 빅테크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단 개별 기업들로 접근하면 가격 변동성도 높아 철저한 리스크 관리도 필요해 보이는데, 나스닥 대표기업 100개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입니다.
한국 대표 기업들은 미국 기업들에 비해 정책 수혜나 실적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입니다. 그래도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이 시행되면 2차전지나 태양광 관련 업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미국 기업들과 활발한 현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2차전지 업체들 중심으로 관심을 압축하고 있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홍성배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NH투자증권 이촌동WM센터)
'NH WM마스터즈'는 농협금융지주와 각 계열사에서 선발된 자산관리 관련 최정예 전문가 집단으로, 리서치에 기반한 투자전략과 자산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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