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권 시장] 금리 발작에 국고채 시장 들썩…국채 금리 연고점 잇따라 경신
<국고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을 앞두고 금리 발작이 본격화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024%포인트 오른 연 3.847%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075%포인트 오른 연 3.905%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055%포인트 상승한 연 3.891%로 마감했다.

20년 만기 국채는 0.03%포인트 오른 3.697%로 장을 마감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34%포인트 오른 연 3.66%,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25%포인트 오른 연 3.593%에 마감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상승했다. 3년물, 5년물, 10년물 모두 연고점을 경신했다.

‘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장중 한때 3.6%대를 찍는 등 글로벌 국채 시장에서 금리 발작이 나타나고 있다.

회사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평균 금리는 전날보다 0.037% 오른 연 4.843%를 기록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034% 오른 연 10.698%에서 마감했다.
[오늘의 채권 시장] 금리 발작에 국고채 시장 들썩…국채 금리 연고점 잇따라 경신
<회사채 및 신용평가>
보험사들이 발행하는 자본성증권(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에서 잇따른 미매각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자본 확충을 위한 자본성증권 발행이 쏟아지면서 신용등급 A급 보험사들이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BL생명보험은 630억원 규모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13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신용평가사들은 ABL생명보험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으로 매겼다. 10년 만기에 발행 후 5년째 되는 연도에 기관들이 조기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콜옵션이 달려 있다.

ABL생명보험은 지급여력(RBC) 비율 개선을 위해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결정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ABL생명보험의 RBC비율은 상반기말 기준 210.3%에서 219.2%로 오를 예정이다.

자본 확충을 위해 보험사들이 잇따라 자본성증권 발행에 나서면서 기관투자가들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신용등급이 A급인 보험사들이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신용등급 A급인 한화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의 자본성증권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최대 6.7%의 고금리를 제안한 ABL생명보험도 증권사 등 리테일 수요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