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은 2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 오픈 이노베이션 얼라이언스(S.O.A) 200’ 협의체 구축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서울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민간 주도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현우 서울산업진흥원 대표를 비롯해 포스코 에쓰오일 호반그룹 등 대·중견기업과 투자사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S.O.A는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협의체다. 스타트업은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대·중견기업은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돕는다. 서울시는 스타트업 육성 정책 개발, 스타트업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가교 역할을 한다.

협의체에는 66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LG전자 SK텔레콤 포스코 현대건설 등 대·중견기업 26곳, 한국무역협회 벤처기업협회 등 협·단체 6곳, 유진투자증권 피보나치자산운용 등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21곳, 한국경제신문 등 언론사도 함께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200개까지 협력 회사와 기관을 늘릴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선포식에서 네 가지 지원책을 통해 민간 주도 창업 생태계를 돕겠다고 밝혔다. 1000개 스타트업을 매칭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해외 거점 구축 지원을 통한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온라인 기술 거래 시스템 마련, 서울 비전 2030 펀드 5조원 조성 등이다. 오 시장은 “지금까지 서울시가 공공이 주도하는 양적 성장에 집중해왔다면 이제는 민간의 힘을 키워낼 때”라고 강조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