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금리 4.4%→언젠간 인하"…파월 발언에 뉴욕증시 출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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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둘·매'로 끝난 9월 FOMC
3회 연속 기준금리 75bp 인상
경기전망은 매파, 파월 발언은 비둘기
'긴축발 경기침체' 인정한 Fed
실업률 전망치도 확 올려
3회 연속 기준금리 75bp 인상
경기전망은 매파, 파월 발언은 비둘기
'긴축발 경기침체' 인정한 Fed
실업률 전망치도 확 올려
미국 중앙은행(Fed)이 21일(현지시간) 3회 연속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렸다. 올해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4.4%로 기존보다 100bp나 올려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여지를 남겼다. 또 올해 성장률 예상치도 확 내려 제자리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실업률 전망치도 기존 3.9%에서 4.4%로 확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매파적인 FOMC와 비둘기적인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던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지난 14일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넘은 8.3%로 나오면서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100bp 올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CPI 상승률이 0.6%로 전월(0.3%) 대비 두 배로 커져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졌다.
하지만 6월부터 두 차례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75bp 인상)을 밟은 상황에서 잇따라 금리를 100bp 올리면 시장 충격이 큰 데다 경기침체 우려도 확산될 수 있어 결국 75bp 인상으로 결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Fed가 공개한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지표)에 따르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4.4%로 예상했다. 내년 말 기준금리를 4.6%로 올린 뒤 2024년에 3.9%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점도표 상으로만 보면 일러야 2023년 하반기나 2024년에나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고 금리 인하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앞서 6월 FOMC 때엔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을 3.4%로 예상했는데 한 번에 1.0%포인트나 올렸다.
Fed는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0.2%로 내렸다. 개인소비지출(PCE) 기준으로 올해 미국 물가 상승률은 5.2%를 5.4%로 0.2%포인트 올렸다.
내년 성장률은 1.7%에서 1.2%로 하향조정했다. 2024년 성장률은 1.9%에서 1.7%로 낮춰 잡았다.
인플레이션 예상은 기존보다 높게 잡았다. 지난 6월 FOMC 때 내년 인플레이션을 PCE 기준으로 2.6%로 전망했지만 이번에 2.8%로 올렸다. 2024년 물가도 2.2%에서 2.3%로 올렸다.
실업률도 올라갈 것으로 봤다. 지난 6월 3.7%로 예상한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이번에 3.8%로 상향조정했다. 내년 실업률 전망치는 기존 3.9%에서 4.4%로 확 올렸다. 2024년 실업률은 4.1%에서 4.4%로 상향조정했다.
FOMC 이전까지만 해도 관망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FOMC의 성명서가 나오자 급락했다. 올해말 금리 전망치가 기존보다 100bp나 오르자 투자심리는 얼어붙었다.
그러다 파월 의장이 "적정 시점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하자 증시는 반등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FOMC의 전체적인 기조가 매파적이라는 점으로 받아들여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70% 떨어진 채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1.71%, 나스닥 지수는 1.79% 각각 급락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매파적인 FOMC와 비둘기적인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던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14년만에 금리 3% 시대 재진입
Fed는 이날 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2.25~2.5%에서 연 3.0~3.25%가 됐다. 2.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0.5~0.75%포인트 높아졌다.지난 14일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넘은 8.3%로 나오면서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100bp 올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CPI 상승률이 0.6%로 전월(0.3%) 대비 두 배로 커져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졌다.
하지만 6월부터 두 차례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75bp 인상)을 밟은 상황에서 잇따라 금리를 100bp 올리면 시장 충격이 큰 데다 경기침체 우려도 확산될 수 있어 결국 75bp 인상으로 결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월과 12월에 빅스텝 이상
Fed는 연내 기준금리를 4.4%까지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75bp(1bp=0.01%포인트) 인상으로 3.0~3.25%가 된 기준금리를 연내 140bp 안팎으로 더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Fed가 공개한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지표)에 따르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4.4%로 예상했다. 내년 말 기준금리를 4.6%로 올린 뒤 2024년에 3.9%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점도표 상으로만 보면 일러야 2023년 하반기나 2024년에나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고 금리 인하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앞서 6월 FOMC 때엔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을 3.4%로 예상했는데 한 번에 1.0%포인트나 올렸다.
올해 제로 성장으로 전망치 확 내려
Fed는 미국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확 올렸다. 여전히 "노동시장은 탄탄하다"고 보지만 경기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Fed는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0.2%로 내렸다. 개인소비지출(PCE) 기준으로 올해 미국 물가 상승률은 5.2%를 5.4%로 0.2%포인트 올렸다.
내년 성장률은 1.7%에서 1.2%로 하향조정했다. 2024년 성장률은 1.9%에서 1.7%로 낮춰 잡았다.
인플레이션 예상은 기존보다 높게 잡았다. 지난 6월 FOMC 때 내년 인플레이션을 PCE 기준으로 2.6%로 전망했지만 이번에 2.8%로 올렸다. 2024년 물가도 2.2%에서 2.3%로 올렸다.
실업률도 올라갈 것으로 봤다. 지난 6월 3.7%로 예상한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이번에 3.8%로 상향조정했다. 내년 실업률 전망치는 기존 3.9%에서 4.4%로 확 올렸다. 2024년 실업률은 4.1%에서 4.4%로 상향조정했다.
FOMC 따라 롤러코스터 탄 뉴욕 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FOMC 이전까지만 해도 관망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FOMC의 성명서가 나오자 급락했다. 올해말 금리 전망치가 기존보다 100bp나 오르자 투자심리는 얼어붙었다.
그러다 파월 의장이 "적정 시점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하자 증시는 반등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FOMC의 전체적인 기조가 매파적이라는 점으로 받아들여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70% 떨어진 채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1.71%, 나스닥 지수는 1.79% 각각 급락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