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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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은행(Fed)이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개선되기 전까지 코인 시장의 하락세도 멈추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22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8% 떨어진 개당 1만83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 증가로 최근 연일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이더리움은 하루 전 대비 6.9% 더 떨어진 개당 12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6.1%), 솔라나(-3.6%), 도지코인(-3.4%), 바이낸스 코인(-1.7%), 에이다(-1.6%) 등 시가총액 상위 다른 코인들도 낙폭이 컸다. Fed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연 3~3.25%로 인상된 영향이 컸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비트불캐피털의 조 디파스콰일 매니저는 “Fed가 매파적 태도를 유지한다면 시장은 저점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때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불리기도 했던 비트코인이 최근 증시와 뚜렷한 커플링 현상을 보이면서, 코인 시장도 미 금리가 안정되기 전까지 약세장을 면치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전세계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집결해 벌이는 축제가 이날부터 부산에서 개최된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는 오는 23일까지 이틀 동안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BPEX)에서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2’를 진행한다.

저스틴 썬 트론 설립자와 멜 멕캔 카르다노 재단 개발총괄, 세바스찬 보르제 더 샌드박스 공동설립자,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 등이 주요 연사로 나선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행사이며, ‘블록체인이 일상이 되는 세상’이 주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