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마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용 총재, 추경호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뉴스1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마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용 총재, 추경호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뉴스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미국, 유럽의 고강도 금융 긴축 정책과 함께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이하 비상거금) 회의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경로가 당초 시장의 예상 수준을 뛰어넘고 성장 전망이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면서도 "과거 금융위기 등과 비교해 국내 대외 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중앙은행, 금융감독원은 '원 팀' 정신으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Fed는 6월과 7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으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로써 국내 기준금리(2.5%)과 미국(3.00∼3.25%)의 기준금리는 다시 역전됐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한편 비상거금 회의는 지난 5일 개최 후 18일 만에 다시 열렸다. 회의에는 추 부총리 외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