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열린 소래포구 축제. /인천 남동구청 제공
2018년 열린 소래포구 축제. /인천 남동구청 제공
수도권 대표 해양생태축제인 소래포구축제가 4년 만에 풍성한 체험 행사와 함께 돌아왔다.

박종효 남동구청장
박종효 남동구청장
22일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다음달 1~3일 사흘간 소래포구 일대에서 제22회 소래포구축제가 열린다. 소래포구축제는 2019~2020년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지난해는 축제 규모를 대폭 축소해 비대면 방식(온라인)으로 열렸지만, 생선들이 펄떡이는 어시장의 생생한 분위기는 살리지 못해 아쉬운 감이 있었다.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소래 질러’다. 미스트롯 출신 홍자와 포크계 아이돌로 불리는 박창근 등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함성을 지른다.

축제 첫날인 1일은 소래포구 수산물 요리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전통 길놀이, 무형문화재 이수자·김혜경이 진행하는 서해안 풍어제를 선보인다. 오후 7시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가수 홍자, 김태연, 강혜연 등의 축하 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가 소래의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둘째 날은 요리연구가 이혜정과 함께하는 수산물 요리 교실, 청소년 댄스페스티벌, 소래 음악극 ‘소래마을 이야기’, 소래 시네마 콘서트&영화 상영이 이어진다.

셋째 날에는 관광객이 참여하는 소래 노래방과 지역 예술인을 위한 ‘남동사랑콘서트’가 펼쳐지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날 폐막식에는 사흘간의 기록을 담은 영상과 함께 가수 박창근, 김동현, 이솔로몬 등이 출연하는 축하 공연이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행사 기간 소래포구 해오름광장 앞 공영주차장에는 꽃게 낚시, 맨손 대하잡기, 어린이 보트낚시 등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이색 체험이 진행된다. 소래포구의 대표 수산물인 꽃게와 대하를 직접 잡아보고, 대규모 풀장에서 보트를 타며 낚시하는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소래습지 생태공원에선 다양한 미션을 즐기며 생태공원을 자세히 알아보는 ‘소래 스마트엔티어링(스마트폰을 통한 미션 수행)’ 행사도 열린다.

구는 소래포구 해오름광장과 전통어시장을 비롯해 소래습지생태공원까지 장소를 확대해 소래관광벨트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4년 만에 열리는 축제가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고, 관광객에게 소래포구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래포구 어시장은 2017년 큰불로 좌판 243개, 횟집 점포 15곳, 창고 2곳 등이 전소됐다. 구청과 상인들은 사업비 270억원을 투입해 어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재개장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