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오른쪽)이 지난 18일 호주 시드니를 방문해 항만지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국제적 해양 위락지로 변신한 달링하버를 둘러보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오른쪽)이 지난 18일 호주 시드니를 방문해 항만지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국제적 해양 위락지로 변신한 달링하버를 둘러보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민선8기 최대 공약으로 내건 ‘뉴글로벌시티 인천’과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초일류도시 인천을 구축하기 위해 밑그림을 발표하고, 해외 주요 항만도시를 방문해 성공사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인천시는 뉴글로벌시티 인천과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을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는 가장 큰 성장동력이면서 큰 축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초일류도시는 국내외 일류도시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도시”라며 “5차 산업혁명 시대를 여는 초스마트시티 구축과 문화·역사·환경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을 지향하는 인간 중심의 행복도시”라고 설명했다.

○인천을 넘어 글로벌시티로 도약

뉴글로벌시티 인천은 유정복 시장이 후보 시절 제시한 뉴홍콩시티를 확장한 인천의 미래 발전 프로젝트다. 탈(脫)홍콩 경제자본 유치를 넘어 인천의 무한한 잠재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중심도시로 전진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포함하는 사업이다.

시는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사업명을 ‘뉴홍콩시티’에서 ‘뉴글로벌시티 인천’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뉴글로벌시티는 송도·영종·청라 등 경제자유구역, 인천항 내항, 강화도 남단을 묶는 신·구도심 종합 복합개발사업이다. 장기적으로는 인천 전역을 넘어 인접 도시로까지 확산시키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글로벌시티 인천 사업을 위해 인천 내항(항동·북성동 일대), 수도권매립지(서구 오류동·백석동), 강화 남단(강화군 화도·길상면 일대)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신청하는 정책과제를 시작했다”며 “금융·창업·항공·문화·관광 등 5개 전문분야 자문단을 구성해 다음달 발족시키겠다”고 말했다.

○해외 사례 분석해 원도심 개발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은 대한민국 근대화를 견인한 인천 내항과 주변 원도심을 문화·관광·산업융합 도시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원도심 균형 발전과 인천의 새로운 성장 기반 조성이 핵심 목표다. 이를 위해 인천항 내항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미래 성장산업과 청년창업의 산실로 만들고 수도권 최고의 해양관광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초일류도시 조성 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해 자문단을 구성하고 전문가 의견 수렴과 관련 사업 용역을 함께 추진한다. 내년에는 재원 조달 방안을 포함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 시장은 15~22일 싱가포르 클라키 강변과 호주 달링하버·바랑가루 지역을 찾았다. 이들 지역은 물류창고 집적지, 도시재생 성공지역 등 인천 내항과 비슷한 환경을 갖춘 곳이다. 초일류도시 인천 조성 방안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유 시장은 “호주 시드니의 항만지역 재개발사업 지역인 달링하버는 황폐한 정박장에서 ‘국제적 해양 위락지’로 발돋움하게 하는 계기를 만든 사례”라며 “해외 주요 원도심과 항만지역의 성공 개발사례를 연구해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