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8일부터 인천~백령도 항로에 투입된 ‘코리아프라이드호’.  연합뉴스
이달 8일부터 인천~백령도 항로에 투입된 ‘코리아프라이드호’. 연합뉴스
이달 8일 인천항~백령도 노선에 취항한 초쾌속선 ‘코리아프라이드호’가 순항하고 있다.

22일 코리아프라이드호를 운항하고 있는 선사 고려고속훼리에 따르면 인천~백령도 승객은 하루 평균 200여 명에 달해 평소보다 1.5배 이상 늘었다. 신규 취항 선박의 쾌속성, 안전성, 편의성 등 장점이 알려지면서 승객들의 선박(선사) 선택이 코리아프라이드호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고려고속훼리 관계자는 “하루 평균 200~220여 명이 인천에서 백령도로 출발하고 150여 명이 백령도에서 인천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전 쾌속선 코리아킹의 하루 평균 120여 명에 비하면 1.5배 이상으로 승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추석 연휴(9~12일)에는 하루에 약 400명이 인천에서 출발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최대 승객 승선율을 기록했다. 승객들이 기존 선박보다 속도가 빠르지만 멀미는 덜 느껴 만족하고 있다는 게 선사 측 설명이다.

코리아프라이드호의 1층은 단일 데크 구조로 설계했다. 무게중심을 낮춰 뱃멀미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선박을 2층 구조로 건조하면 800~9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었다. 그러나 백령항로의 높은 파도와 강풍을 고려해 멀미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1층으로 설계했다.

이 배는 1600t급 여객선으로 전장 72m, 전폭 16m 규모로 승객 556명과 일반화물 40t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기존 인천~백령도 항로에서 운항하던 코리아킹은 500t급이었다.

선박의 최고 속도는 시속 74㎞(40노트)이며 인천항에서 백령도까지 운항 시간은 3시간40분으로 30분가량 단축됐다. 이 선박은 부산에 있는 강남조선소에서 건조한 국내 첫 초쾌속선이다. 기존 초쾌속선은 해외에서 건조했거나 수입한 중고 선박들이었다.

김승남 고려고속훼리 대표는 “백령도 취항 여객선은 주민들의 복지와 관광객들의 편의성을 위해 환자의무실, 반려동물 동승실, 운구실 등을 갖췄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