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와 양키의 퀀텀점프·'우리의 자리' 시리즈
[신간] 왜 떴을까
▲ 왜 떴을까 = 이은주·김은미 지음.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최근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시상식에서 6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 '브로커' 주연 배우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3관왕에 올라 6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다.

일간지 기자 겸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이은주와 음악전문기자 출신으로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으로 활동하는 김윤미는 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낭보를 전하는 이른바 'K-콘텐츠'가 어떻게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게 됐는지 분석했다.

오랫동안 대중문화계 취재를 한 저자들은 'K-콘텐츠'의 성공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한국 대중문화의 자양분에서 탄생한 독창적이고 고유한 창조력인 'K-크리에이티브'가 빚어낸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DNA인 한국적 정서와 특유의 근성이 인기를 끄는 비결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K-크리에이티브'를 공감, 팬덤, 트렌드라는 3가지 키워드로 분석한다.

'K-크리에이티브'가 끌리는 콘텐츠를 만든 5가지 흥행 비결도 짚는다.

저자들은 'K-크리에이티브'의 성공 전략을 분석하고 접목한다면 국가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혜화동. 268쪽. 1만6천800원.
[신간] 왜 떴을까
▲ 사무라이와 양키의 퀀텀점프 = 이하원 지음.
약 7년간 워싱턴과 도쿄 특파원을 지낸 일간지 기자인 저자가 일본(사무라이)과 양키(미국)가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한국도 시사점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쓴 책이다.

저자는 과거 미일 동맹이 미국의 일방적인 주도로 진행되는 양상이었다면, 최근엔 일본이 배후에서 조종하고 끌고 나가는 측면도 보인다고 분석한다.

2018년부터 3년간 일본 정관계 관계자들과 도쿄 주재 미국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미일 동맹과 관련해 두루 취재했다고 한다.

저자는 "미일 동맹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제안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브랜드화한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집권 후에도 미일 동맹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앞에 내세워 활동 범위를 서쪽으로 지속해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박영사. 264쪽. 1만8천원.
[신간] 왜 떴을까
▲ '우리의 자리' 시리즈 = 박정환·손정빈·고기자 지음.
출판공동체 '편집자는 편집을 하지 않는다'(편않)가 펴낸 언론·출판인 에세이다.

언제부턴가 '기레기'(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라는 오명이 자연스러워진 언론인들, 늘 불황이라면서도 스스로 그 길을 선택해 걷고 있는 출판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기획한 시리즈다.

시리즈의 포문은 3명의 기자가 열었다.

방송사 기자인 박정환은 '박정환의 현장: 다시, 주사위를 던지며'에서 기자 생활 10년간 무엇을 썼고 무엇을 느꼈는가를 고백한다.

현재 언론계의 문제점을 짚으며 미래의 저널리스트들에게 진솔한 조언도 전한다.

뉴스통신사 기자 손정빈은 '손정빈의 환영: 영화관을 나서며'에서 기자가 영화를 어떻게 사랑하는가를 이야기한다.

언론사에서 일하면서 익명으로 만화를 그리는 고기자는 '고기자의 정체: 쓰며 그리며 달리며'에서 기사 너머에서 존재하며 살아가는 기자를 조명한다.

출판공동체 편않. 각 권 168쪽, 128쪽, 152쪽. 각 권 1만3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