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美 2년물 국채 금리 4.1%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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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은행(Fed)의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발표 후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Fed의 기준금리 발표 뒤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장중 4.13%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다. 올 초 0.73% 수준에서 약 3.3%포인트 올랐다.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Fed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다. 이날 Fed가 시장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준 영향이다.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3.51%로 마감했다. 전날 기록한 11년만의 최고치인 3.571%에서 소폭 하락했으나 장중 3.64%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단기 금리 차가 벌어지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가 거듭 나오고 있다. 투자자문업체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미국에서 1978년 이후 발생한 6번의 대규모 경기침체 중 5번은 사전에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됐다. 21일 기준 10년 만기 금리와 2년 만기 금리 차(스프레드)는 0.51%포인트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 등 이날 미 하원에 출석한 미 대형 투자은행 최고경영자(ECO)들도 입을 모아 우려를 표시했다. 다이먼 회장은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와 탄탄한 소비 및 노동시장이라는 호재가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식량 및 에너지 공급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는 “기준금리 인상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성장을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