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가구당 주차대수가 평균 1.07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 주차장이 없는 ‘공원형 아파트 단지’는 전체의 24%로 조사됐다.

국내 엘리베이터TV 기업 포커스미디어는 22일 서울, 인천, 경기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등 수도권 기초자치단체 24곳의 아파트 단지 4500곳을 조사한 ‘모빌리티 이용 현황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포커스미디어는 아파트 단지 엘리베이터에 TV를 설치하고 관리사무소 공지사항, 생활정보, 광고 등을 노출하는 사업을 하는 회사다.

아파트 단지를 분석한 결과 가구당 평균 주차 대수는 1.07대, 주차관제 차단기 설치율은 57%였다.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면서 조사 대상 단지의 64%가 주차장에 충전 시설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포커스미디어는 “단지별 주차 공간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 앞으로 주차관제 차단기 설치율이 빠르게 높아질 것”이라며 “전기차 충전 시설은 점차 아파트 공용공간의 필수 시설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보행 안전과 매연 문제 해결 등을 위해 2000년대 초부터 나온 ‘지상 주차장 없는 공원형 아파트 단지’는 전체의 24%로 조사됐다. 재개발 및 재건축으로 공원형 아파트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지상 공간을 차 없는 단지로 조성하는 아파트가 늘어나는 추세다.

포커스미디어는 수도권 아파트 주민의 출퇴근 거리와 통근 수단도 조사했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민의 평균 출퇴근 거리는 20㎞로 대략 분당~서울 강남, 일산~서울 마포 간 거리다. 출퇴근 교통수단은 자가용이 47%로 가장 많았고, 지하철(25%)과 버스(21%) 등 대중교통이 46%로 뒤를 이었다. 도보 및 자전거는 7%를 차지했다. 입주민 한 명당 엘리베이터 이용 횟수는 평일 4회, 주말 4.4회였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