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CATL, 교체식 배터리사업 확장 검토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이 갈아 끼는 방식의 차량용 배터리 사업을 국제 시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리샤오닝 CATL 해외 커머셜 애플리케이션 총괄 사장은 2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에보고(EVOGO) 사업의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보고는 닝더스다이가 지난 1월 중국 시장에 출시한 전기차 배터리 교체 브랜드다. CATL의 자회사 스다이뎬푸(時代電服)가 운영하고 있으며,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신속하게 미리 충전된 표준 배터리를 교환·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샤오닝은 에보고의 유럽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파트너들과의 잠재적 협력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세부 사항을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즈니스 사례, 규제, 지역 규칙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오도 배터리 교환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운영 중이다. 니오는 고객이 배터리가 빠진 차량을 일단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구매하고 배터리를 ‘구독’해 차량해 끼워 넣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니오의 공동 설립자인 친 리훙은 2025년까지 배터리 교환소 1000개를 중국 밖에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CATL의 상반기 매출은 한국 배터리 3사의 매출 합계를 넘어서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 조사 기관 SNE리서치의 올해 7월까지 조사에 따르면 CATL은 세계 전기차 시장의 34.7%를 차지했다. 매출 총액은 427억3000만달러(약 58조7000억원)였다. 2위에 오른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은 58억40000만달러(약 8조원)로 1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은진기자 le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