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사이언스는 오는 28~3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KSMCB)에서 패혈증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초·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HLB사이언스는 차세대 패혈증 치료제 ‘DD-S052P’를 개발 중이다. DD-S052는 내독소(LPS)와 결합해, 세균을 살해하고 내독소까지 중화시키는 기전을 가진 저독성의 합성 펩타이드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DD-S052는 감염되지 않은 장기를 대조군으로 한 실험에서 감염된 장기의 박테리아를 제거했다. 또 LPS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를 정상 수준으로 낮췄다는 설명이다.

박영민 HLB사이언스 대표는 “패혈증은 매년 1100만명이 사망하고 있지만 치료약이 없어 치사율이 30~50%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이라며 “DD-S052가 일으키는 이중 작용을 통해 박테리아 감염을 치료하고, 장기 부전 및 기타 염증성 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패혈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HLB사이언스는 지난 7월 프랑스 식약처(ANSM)로부터 패혈증 및 그람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1상은 프랑스 유로핀스 옵티메드에서 진행된다. HLB사이언스는 이번 임상을 통해 DD-S052P의 안전성과 내약성 및 혈중 약물동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엔 아일랜드(더블린)에서 열리는 글로벌 미생물학회와 호주(퍼스)에서 열리는 내성 항생요법 학회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