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IRA 규제' 피하기…캐나다社와 배터리 원자재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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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중 높은 코발트 수급 다변화
전기차 보조금 규정 충족하기로
전기차 보조금 규정 충족하기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원자재 규제를 피하기 위해 캐나다 광물업체 세 곳과 계약을 맺는다. 중국 비중이 높았던 코발트 공급처를 캐나다로 다변화해 ‘전기차 보조금 규정’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광물업체인 일렉트라와 아발론, 스노레이크 등으로부터 황산코발트 수산화리튬 등을 공급받는다고 23일 발표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이날 열린 협약식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헤더 스테판슨 캐나다 매니토바 주지사,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전무와 광물업체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북미에서 황산코발트를 정제하는 유일한 업체인 일렉트라는 내년부터 3년간 황산코발트 7000t을 납품한다. 황산코발트는 원자재인 코발트의 화합물인 전구체로, 양극재를 생산하기 전 단계 원자재다. 황산코발트 7000t은 전기차 수백만 대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중국 기업이 채굴 및 제련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코발트 수급을 다각화하게 됐다.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수산화리튬도 들여온다. 아발론은 2025년부터 5년간 5만5000t, 스노레이크는 2025년부터 10년간 20만t을 공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들 기업과 세부 내용을 협의한 뒤, 본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북미 생산능력은 2025년 이후 연 255GWh에 이를 전망이어서 이를 가동하기 위한 중장기 계약에 해당한다.
IRA는 내년부터 북미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로부터 조달한 배터리 원자재를 이용해야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전기차 보조금(세액공제)을 지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미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납품 구애’가 LG에너지솔루션에 빗발치고 있다. 캐나다는 니켈 매장량 5위, 정련 코발트 생산 3위 국가로 IRA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지역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북미 시장 내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을 구축하는 의미 있는 계약”이라며 “핵심 광물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수익성 ‘넘버원’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광물업체인 일렉트라와 아발론, 스노레이크 등으로부터 황산코발트 수산화리튬 등을 공급받는다고 23일 발표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이날 열린 협약식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헤더 스테판슨 캐나다 매니토바 주지사,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전무와 광물업체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북미에서 황산코발트를 정제하는 유일한 업체인 일렉트라는 내년부터 3년간 황산코발트 7000t을 납품한다. 황산코발트는 원자재인 코발트의 화합물인 전구체로, 양극재를 생산하기 전 단계 원자재다. 황산코발트 7000t은 전기차 수백만 대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중국 기업이 채굴 및 제련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코발트 수급을 다각화하게 됐다.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수산화리튬도 들여온다. 아발론은 2025년부터 5년간 5만5000t, 스노레이크는 2025년부터 10년간 20만t을 공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들 기업과 세부 내용을 협의한 뒤, 본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북미 생산능력은 2025년 이후 연 255GWh에 이를 전망이어서 이를 가동하기 위한 중장기 계약에 해당한다.
IRA는 내년부터 북미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로부터 조달한 배터리 원자재를 이용해야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전기차 보조금(세액공제)을 지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미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납품 구애’가 LG에너지솔루션에 빗발치고 있다. 캐나다는 니켈 매장량 5위, 정련 코발트 생산 3위 국가로 IRA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지역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북미 시장 내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을 구축하는 의미 있는 계약”이라며 “핵심 광물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수익성 ‘넘버원’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