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참전용사 8명·유족 42명 다음주 방한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싸운 유엔 참전국 참전용사와 유족 등 50명이 오는 26일 방한한다.

국가보훈처는 23일 이번 참전용사 재방한 프로그램에 미국, 캐나다, 튀르키예, 태국, 뉴질랜드 등 유엔의 5개 참전국 참전용사 8명, 실종자 유족 등 42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6·25전쟁 참전용사 명예 선양과 예우에 애쓴 미국 조지아주 상·하원의원 2명도 특별 초청을 받았다. 초청자 중 최고령은 캐나다 제25여단 통신병이었던 찰리 어셔 참전용사로 93세다. 92세 고령인 폴 헨리 커닝햄 참전용사(사진)는 1950년 9월부터 1952년 2월까지 미 공군 정비공으로 참전했고, 전역 후에도 한국전 참전협회장으로 활동하며 참전용사를 위해 봉사했다. 1950년 12월 장진호 전투 중 교통요충지 하갈우리에서 실종된 미 7사단 제임스 존스톤 병장의 아들 로버트 무어 씨(71)도 이번에 함께 방한한다. 특별 초청을 받은 조지아주 에디 하비슨 상원의원과 윌리엄 히친스 주니어 하원의원은 조지아주에서 한국계 참전용사의 운전면허증과 자동차 번호판에 ‘참전용사(베테랑)’ 표식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주역이다.

이번 재방한 참전용사·유족은 27일 판문점 방문으로 일정을 시작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설명회에 참석한다.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창덕궁 등을 방문하고 다음달 1일 출국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