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4일 신규 확진자 수는 3만명을 밑돌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9353명 증가해 누적 2459만433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만9108명)보다 245명 많아 비슷한 수준이다. 1주일 전인 지난 17일보다 1만4089명, 2주일 전인 지난 10일 대비 1만3343명 적다. 토요일 기준 7월9일(2만261명) 이후 11주 만에 최저치다.

지난 18일부터 최근 1주간 일평균 3만353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소폭 늘었던 확진자 수는 최근 연일 줄어드는 분위기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306명으로 전날(303명)보다 3명 많고,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2만9047명이다.

지역별로 경기 8135명, 서울 5651명, 경남 1768명, 인천 1785명, 경북 1648명, 대구 1592명, 충남 1270명, 부산 1259명, 충북 981명, 전북 950명, 전남 890명, 강원 870명, 대전 815명, 광주 746명, 울산 462명, 제주 267명, 세종 231명, 검역 33명 등이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418명으로 전날(399명)보다 19명 늘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63명으로 직전일(68명)보다 5명 적다. 신규 사망자는 80대 이상이 47명(74.6%), 70대 10명, 60대 2명, 50대 1명, 40대 2명이고 30대도 1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2만8140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사진=연합뉴스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사진=연합뉴스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며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도 20만명 밑으로 줄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19만9230명으로 전날(20만5612명)보다 6382명 적다.

정부는 이달 26일부터 50인 이상 경기장·공연장 등에서까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정부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도 '50인 이상 모이는 행사·집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했다. 하지만 오는 26일부터는 50인 이상 모이는 야외 집회에 참석할 때나 공연,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 4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 1년 5개월 만이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과 독감 환자 증가 등을 고려해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추후 해제 시기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재유행 감소세에 따라 입국 후 검사, 요양병원·시설 면회, 확진자 7일 격리 의무 등 남은 방역정책 완화도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