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경기에서 눈물 보인 페더러 "완벽한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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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버컵 복식 경기 끝으로 현역 생활 마무리
메이저 최초 20승, 4년 6개월 연속 세계 1위 등 기록 남겨 코트 위에서 늘 표정 변화가 없었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도 은퇴 경기에서는 결국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페더러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열린 레이버컵 테니스 대회 첫날 복식 경기에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한 조로 출전, 프랜시스 티아포-잭 속(이상 미국) 조에 1-2(6-4 6-7<2-7> 9-11)로 졌다.
2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현지 시간 0시 30분 정도에 경기를 마친 페더러는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물러난다.
이달 초 US오픈에서 은퇴한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처럼 경기 결과에 따라 현역 생활이 연장되는 것이 아니었고, 메이저 타이틀이 걸린 경기도 아니었지만 6살 때부터 시작한 테니스 코트와 이별하는 순간이 오자 산전수전을 다 겪은 페더러도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7천500명 팬 앞에서 감정을 절제하기 어려웠다.
경기가 끝난 뒤 레이버컵 대회 조직위원회는 페더러가 걸어온 길을 특집 영상으로 만들어 상영하며 '황제'의 은퇴 무대를 예우했다.
페더러도 '필생의 라이벌'이었지만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는 한 팀으로 나온 나달과 벤치에서 함께 응원해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앤디 머리(영국) 등과 포옹했다.
페더러는 코트 위 인터뷰에서 "완벽한 여정이었다.
한 번 더 할 수도 있을 정도"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경기 시작 전에 소셜 미디어에 "수천 번 했던 경기 준비지만 오늘은 느낌이 다르다"며 "오늘 경기에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적으며 은퇴 경기에 나섰다.
페더러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은 행복한 날이지, 슬픈 날이 아니다"라며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내 미르카와 4명의 자녀, 페더러의 부모도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페더러는 "사실 아내가 한참 전에 나를 은퇴시킬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고 계속 뛰게 해줬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페더러는 테니스에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2003년 윔블던에서 처음 메이저 단식 정상에 올랐고 2018년 호주오픈에서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 단식 20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또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많은 승수(369승)를 올렸다.
이 부문 2위는 조코비치의 334승이다.
세계 랭킹 연속 1위 기록도 페더러가 갖고 있다.
2004년 2월부터 2008년 8월까지 4년 6개월간, 237주 연속 1위를 지켰다.
2위는 1970년대 중반 160주 연속 1위였던 지미 코너스(은퇴·미국)다.
최고령 단식 세계 1위도 2018년 호주오픈에서 페더러가 36세 10개월에 오른 것이 기록이다.
2009년 프랑스오픈을 제패,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1969년 로드 레이버(은퇴·호주), 1999년 앤드리 애거시(은퇴·미국)에 이은 세 번째 남자부 커리어 그랜드 슬램도 달성했다.
윔블던에서는 8번이나 우승해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US오픈도 5회 우승으로 최다 공동 1위다.
투어 대회 단식에서 1천251승으로 1천274승의 코너스에 이은 2위, 투어 대회 우승도 103회로 109회의 코너스 다음이다.
ATP 투어가 선정하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9년 연속 놓치지 않았고,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연간 테니스 선수 수입 순위도 최근 17년 연속 페더러가 1위였다.
다만 '테니스 황제'의 현역 마지막 경기는 단·복식 모두 패배로 끝났다.
단식 최종전이 된 지난해 7월 윔블던 8강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폴란드)에게 0-3(3-6 4-6 4-6)으로 졌고, 이날 복식 마지막 경기에서도 결국 패했다.
하지만 AP통신은 "페더러가 걸어온 여정은 기록으로 나오는 숫자 이상의 의미"라며 "강력한 포핸드, 특유의 원 핸드 백핸드, 완벽한 풋워크, 엄청나게 효율적인 서브, 열정적인 네트 대시, 자신의 경기를 재창조하려는 의지, 그리고 선수로 오래 장수한 사실 등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페더러에게 찬사를 보냈다.
/연합뉴스
메이저 최초 20승, 4년 6개월 연속 세계 1위 등 기록 남겨 코트 위에서 늘 표정 변화가 없었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도 은퇴 경기에서는 결국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페더러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열린 레이버컵 테니스 대회 첫날 복식 경기에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한 조로 출전, 프랜시스 티아포-잭 속(이상 미국) 조에 1-2(6-4 6-7<2-7> 9-11)로 졌다.
2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현지 시간 0시 30분 정도에 경기를 마친 페더러는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물러난다.
이달 초 US오픈에서 은퇴한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처럼 경기 결과에 따라 현역 생활이 연장되는 것이 아니었고, 메이저 타이틀이 걸린 경기도 아니었지만 6살 때부터 시작한 테니스 코트와 이별하는 순간이 오자 산전수전을 다 겪은 페더러도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7천500명 팬 앞에서 감정을 절제하기 어려웠다.
경기가 끝난 뒤 레이버컵 대회 조직위원회는 페더러가 걸어온 길을 특집 영상으로 만들어 상영하며 '황제'의 은퇴 무대를 예우했다.
페더러도 '필생의 라이벌'이었지만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는 한 팀으로 나온 나달과 벤치에서 함께 응원해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앤디 머리(영국) 등과 포옹했다.
페더러는 코트 위 인터뷰에서 "완벽한 여정이었다.
한 번 더 할 수도 있을 정도"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경기 시작 전에 소셜 미디어에 "수천 번 했던 경기 준비지만 오늘은 느낌이 다르다"며 "오늘 경기에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적으며 은퇴 경기에 나섰다.
페더러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은 행복한 날이지, 슬픈 날이 아니다"라며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내 미르카와 4명의 자녀, 페더러의 부모도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페더러는 "사실 아내가 한참 전에 나를 은퇴시킬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고 계속 뛰게 해줬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페더러는 테니스에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2003년 윔블던에서 처음 메이저 단식 정상에 올랐고 2018년 호주오픈에서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 단식 20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또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많은 승수(369승)를 올렸다.
이 부문 2위는 조코비치의 334승이다.
세계 랭킹 연속 1위 기록도 페더러가 갖고 있다.
2004년 2월부터 2008년 8월까지 4년 6개월간, 237주 연속 1위를 지켰다.
2위는 1970년대 중반 160주 연속 1위였던 지미 코너스(은퇴·미국)다.
최고령 단식 세계 1위도 2018년 호주오픈에서 페더러가 36세 10개월에 오른 것이 기록이다.
2009년 프랑스오픈을 제패,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1969년 로드 레이버(은퇴·호주), 1999년 앤드리 애거시(은퇴·미국)에 이은 세 번째 남자부 커리어 그랜드 슬램도 달성했다.
윔블던에서는 8번이나 우승해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US오픈도 5회 우승으로 최다 공동 1위다.
투어 대회 단식에서 1천251승으로 1천274승의 코너스에 이은 2위, 투어 대회 우승도 103회로 109회의 코너스 다음이다.
ATP 투어가 선정하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9년 연속 놓치지 않았고,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연간 테니스 선수 수입 순위도 최근 17년 연속 페더러가 1위였다.
다만 '테니스 황제'의 현역 마지막 경기는 단·복식 모두 패배로 끝났다.
단식 최종전이 된 지난해 7월 윔블던 8강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폴란드)에게 0-3(3-6 4-6 4-6)으로 졌고, 이날 복식 마지막 경기에서도 결국 패했다.
하지만 AP통신은 "페더러가 걸어온 여정은 기록으로 나오는 숫자 이상의 의미"라며 "강력한 포핸드, 특유의 원 핸드 백핸드, 완벽한 풋워크, 엄청나게 효율적인 서브, 열정적인 네트 대시, 자신의 경기를 재창조하려는 의지, 그리고 선수로 오래 장수한 사실 등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페더러에게 찬사를 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