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을 매' 미리 맞았다지만…"증시 반등 동력 미미" [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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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코스피 밴드 2280~2400선
"9월 FOMC로 매 미리 맞았지만 우려 더 키워"
주가약세·금리상승·달러강세 지속될 듯
반등 모멘텀 적어…'개별 종목 장세'
"9월 FOMC로 매 미리 맞았지만 우려 더 키워"
주가약세·금리상승·달러강세 지속될 듯
반등 모멘텀 적어…'개별 종목 장세'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력한 물가 안정화 의지가 확인된 가운데 이번 주(9월 26~30일) 국내 증시는 개별종목의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차례 더 Fed의 긴축 전망이 부각된 만큼 투자자들이 단기에 낙관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92.78포인트(3.89%) 밀린 2290에 장을 끝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400선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7월 6일(2292.01) 이후 약 2개월 만의 일이다. 23일의 종가는 2020년 10월 30일(2267.1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지난 한 주간의 수급을 살펴보면 5거래일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85억원, 3576억원 팔아치웠다. 개인 홀로 순매수세를 보였는데 이들은 8755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닥지수의 낙폭은 더 컸다. 지수는 전주 대비 41.04포인트(5.33포인트) 내린 729.36에 거래를 마쳤다. 전주 외국인 홀로 436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47억원, 181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뉴욕증시가 통화정책 회의 후폭풍을 거세게 맞은 영향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32.01포인트(4%) 밀린 2만9590.4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0.1포인트(4.65%) 밀린 3693.2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80.47포인트(5.07%) 떨어진 1만867.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글로벌 긴축 흐름이 가속화하면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한껏 위축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증시는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갖고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증시를 거쳐간 대형 변수는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Fed는 앞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연말까지 금리를 추가로 1.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주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당분간 매파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하락의 바탕에는 현재가 아닌 미래 시점의 고강도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다. 궁극적으로 고물가를 제어하기 위한 Fed의 대책은 실업률 상승과 생산성 감소를 수반해 향후 고용과 성장 관련하여 더 우려스러운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걱정이 근간"이라며 "9월 FOMC 결과를 통해 맞아야 하는 매를 미리 맞은 증시이지만,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를 더 키워 증시는 반등 도모를 위한 동력을 잃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있지만. 다시금 Fed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지 않는 한 주가 약세, 금리 상승, 달러 강세라는 금융시장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칩4 예비회의'와 미중 패권경쟁 등도 증시에 부담이다. 중국 견제 성격의 미국 주도 반도체 동맹인 '칩4' 첫 회의가 이번 주 초 열린다. 화상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4개 회원국인 미국과 한국, 일본, 대만에서 참여한다. 국내 메모리 반도체의 지배적인 위치와 기술력을 감안할 때 중국이 직접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다만 한중 관계 악화 시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에서 칩4 추진 상황과 함께 한중 관계 경색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 의견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280~2400선을 제시했다. 투자심리가 불안한 만큼 개별 종목 장세를 펼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인 개별 재료가 아이폰 관련 종목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4의 미국·중국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과 관련해 애플향 핸드셋 부품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글로벌 곡물 생산량 전망 하향과 관련해선 비료업체 등에 관심이 모인다"고 밝혔다. 관심 업종으로는 엔터테인먼트와 핸드셋 부품, 비료 등을 꼽았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92.78포인트(3.89%) 밀린 2290에 장을 끝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400선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7월 6일(2292.01) 이후 약 2개월 만의 일이다. 23일의 종가는 2020년 10월 30일(2267.1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지난 한 주간의 수급을 살펴보면 5거래일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85억원, 3576억원 팔아치웠다. 개인 홀로 순매수세를 보였는데 이들은 8755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닥지수의 낙폭은 더 컸다. 지수는 전주 대비 41.04포인트(5.33포인트) 내린 729.36에 거래를 마쳤다. 전주 외국인 홀로 436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47억원, 181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뉴욕증시가 통화정책 회의 후폭풍을 거세게 맞은 영향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32.01포인트(4%) 밀린 2만9590.4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0.1포인트(4.65%) 밀린 3693.2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80.47포인트(5.07%) 떨어진 1만867.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글로벌 긴축 흐름이 가속화하면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한껏 위축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증시는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갖고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증시를 거쳐간 대형 변수는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Fed는 앞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연말까지 금리를 추가로 1.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주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당분간 매파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하락의 바탕에는 현재가 아닌 미래 시점의 고강도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다. 궁극적으로 고물가를 제어하기 위한 Fed의 대책은 실업률 상승과 생산성 감소를 수반해 향후 고용과 성장 관련하여 더 우려스러운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걱정이 근간"이라며 "9월 FOMC 결과를 통해 맞아야 하는 매를 미리 맞은 증시이지만,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를 더 키워 증시는 반등 도모를 위한 동력을 잃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있지만. 다시금 Fed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지 않는 한 주가 약세, 금리 상승, 달러 강세라는 금융시장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칩4 예비회의'와 미중 패권경쟁 등도 증시에 부담이다. 중국 견제 성격의 미국 주도 반도체 동맹인 '칩4' 첫 회의가 이번 주 초 열린다. 화상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4개 회원국인 미국과 한국, 일본, 대만에서 참여한다. 국내 메모리 반도체의 지배적인 위치와 기술력을 감안할 때 중국이 직접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다만 한중 관계 악화 시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에서 칩4 추진 상황과 함께 한중 관계 경색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 의견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280~2400선을 제시했다. 투자심리가 불안한 만큼 개별 종목 장세를 펼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인 개별 재료가 아이폰 관련 종목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4의 미국·중국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과 관련해 애플향 핸드셋 부품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글로벌 곡물 생산량 전망 하향과 관련해선 비료업체 등에 관심이 모인다"고 밝혔다. 관심 업종으로는 엔터테인먼트와 핸드셋 부품, 비료 등을 꼽았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