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내 집 마련 필수품' 청약통장, 시들해진 까닭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동산 레이더

    두달째 가입자 감소
    매매가 하락하는데
    분양가는 상승 조짐
    청약 매력 떨어져
    '통장 증여'는 늘어
    사회 초년생들에게 ‘내 집 마련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던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연일 감소세다. 금리 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집값이 하락세인데 분양가는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청약의 매력이 줄고 있다는 판단에서 젊은 층의 청약통장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 다만 시장 관망세에 청약통장을 자녀 등 가족에게 물려주는 증여는 늘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전체 가입자 수는 2700만3542명이다. 전달(2701만9253명)에 비해 1만5711명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9년 출시 후 처음으로 지난 7월 말 가입자 수가 감소했는데, 8월 말에 연이어 줄었다. 서울 가입자 수 감소세는 이보다 한 달 더 이른 6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청약 경쟁률도 낮아지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8 대 1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7.3 대 1)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청약통장의 인기가 시들해진 데는 여러 원인이 있다. 우선 금리 인상기에 연 1%대를 맴도는 낮은 금리로 목돈을 묶어둘 필요가 없어졌다. 또 매매가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분양가는 오를 조짐이다. 자재값 상승으로 분양가 산정의 기본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지난달 2.53%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청약통장의 시대가 끝났다고 단정짓기엔 이르다고 보고 있다. 실제 청약통장 증여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9일 국토교통부와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청약통장 명의변경 현황’에 따르면 2017년 변경 건수는 4922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7471건을 기록해 5년 새 51.7% 증가했다.

    종합청약저축과 2000년 3월 26일 이전 가입한 청약예금·부금은 배우자, 자녀, 손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다. 가입자가 사망하면 이 조건과 무관하게 증여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증여자의 납입금액과 회차, 가입 기간이 그대로 인정돼 청약 가점을 높일 수 있다.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 수는 감소세지만 증여는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대별 인식 차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는 시기에 청약통장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성장·가치주 함께 담는 '바벨전략'…4분기 수익률 들어올려라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국내외 증시가 하락하는 현 상황에도 ‘올해 4분기에 주식 비중을 줄이지 않겠다’고 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시장이 악화할 것이라고 ...

    2. 2

      국내 유일 분기별 설문조사…집단지성 담긴 '투자 나침반'

      한국경제신문은 2020년 12월부터 분기마다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 유일한 정기적 펀드매니저 대상 설문조사다. 투자 전문가인 펀드매니저의 직접 경험과 전망을 통해 시장...

    3. 3

      美 증시 '침체의 늪'…에너지·방산·인프라株 구세주 될까

      미국 증시가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3분기 주요 기업의 이익 추정치 역시 크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에너지·방산·인프라 등의 업종은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