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사진=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의미있는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33만원으로 하향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미국 기준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네이버의 주가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며 "네이버를 포함한 글로벌 빅테크의 밸류에이션은 과거 어느 때보다 낮아졌지만 매크로 환경을 감안하면 네이버의 의미있는 주가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과거를 돌아봤을 때 투자판단에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영업이익 증가율과 밸류에이션이라는 게 정 연구원의 분석이다. 2014년 이후 네이버 주가는 영업이익 증가율 트렌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영업이익 성장률 하락과 함께 주가 하락이 시작됐으며 반대로 증가율 회복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 상황은 과거 여러 차례 밸류에이션 저점 시기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점이 있다. 2009~2011년까지 네이버의 밸류에이션은 20~24배 수준에서 형성됐는데 이 당시 영업이익 증가율은 평균 7% 였으며 2015년, 2019년 밸류에이션이 20배까지 하락했을 당시 영업이익 증가율 또한 0.5%, -24.7%였다.

정 연구원은 "2022년 네이버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2.3%로 추정한다"며 "과거와 산업의 상황은 많이 다르지만 영업이익 성장률 및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는 유사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