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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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코스피가 장중 연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26일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96포인트(1.66%) 하락한 2252.0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0포인트(1.28%) 내린 2260.80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2억원, 363억원 순매도 중이며 기관은 745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화학이 3% 넘게 빠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 등은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도 1% 넘게 주가가 하락 중이다.

코스닥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8포인트(2.14%) 내린 713.7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76포인트(1.34%) 내린 719.6으로 출발했다.

개인은 239억원 순매도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7억원, 102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3원 오른 1420.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개장하자마자 1421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장중에 1420원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이후 13년 6개월 만이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 긴축에 대한 우려와 영국 금융시장 불안 여파에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72%, 1.80% 밀렸다.

Fed는 앞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금리를 추가로 1.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Fed를 비롯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당분간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3.82%까지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도 4.27%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2010년 이후 최고치를, 2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영국 정부의 감세안 발표에 영국 국채는 물론, 유럽 국채가 일제히 매도세에 시달리는 점도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다. 이러한 소식에 파운드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하자 경기 침체 이슈가 영향을 주며 하락한 점은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1.3% 내외 하락 출발 후 대형주 중심의 반발 매수가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