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지난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너무 많이 퇴조했다"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한일관계 정상화는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시다 (후미오) 수상(총리)과 이번에 3번째 정상회담을 했다"며 "한일관계는 이렇게 한술에 배부를 수 있는 그런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부터 5박 7일간의 영국·미국·캐나다 3개국 순방 과정에서 미국과 일본 양국 정상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너무 좀, 관계가 많이 퇴조했다"며 "그래서 일본 내에 여론도 있고 우리 국민 여론도 있고 양국 국민들의 생각을 잘 살펴 가면서 무리 없이 관계 정상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한국과 일본 기업들은 양국 정상화를 아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한일 관계가 정상화하면 양국 기업들이 서로 투자해 양쪽에 일자리도 더 늘 것이고 양국 성장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래서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한일관계 정상화는 강력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이 환담으로 대체된 경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버킹엄 리셉션에 가보니 100여개국 이상이 그런 자리에서는 미국 대통령이 그야말로 장시간을 잡아서 뭘 한다는 것이 어렵다"며 "그래서 참모들에게 '미 대통령하고 장시간 잡기가 어려울 것 같다. (회담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대신 장관 베이스에서 그리고 양국 NSC(국가안보회의) 베이스에서 더 디테일하게 빨리 논의해서 바이든 대통령하고는 최종 컨펌 방식으로 하자고 했다"며 "이렇게 해서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문제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저희가 확인했고 하여튼 긍정적인 방향으로 우리 기업에만 별도의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협의해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