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월가 전문가들 "3분기 실적 하향조정 전망…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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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따라잡기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증시 추가 하락을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다가올 3분기 실적시즌에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며 주가 하방 압력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투자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월가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 "앞으로 시장은 더 불안정하고 고통스러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먼저 최근의 주가 하락에 대해 금리 인상이 가장 큰 이유라고 꼽았다. 금리가 그만큼 오르면 무위험 자산인 채권으로도 큰 수익을 볼 수 있기에 주식의 매력은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당시 주가가 오른 것도 역사상 가장 낮은 금리 수준이 견인했다고 봤다. 마이클 아론 스테이트 스트릿 글로벌 어드바이저 수석 투자 전략가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금리가 너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켓워치는 변동성이 더 확대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를 뒀다. 우선은 금리 인상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마이클 아론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언제 끝날지 명확해질 때까지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실적시즌 역시 주가를 더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라이언 그라빈스키 스트라테가스 투자전략가는 "2023년 실적 추정치가 계속 하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023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약 50%로 보고 있는데, 경기침체기에서 기업 실적은 평균 30% 정도 감소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2023년 실적 추정치는 6월 최고치 대비 3.3% 하락하는 데 그쳤다"며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다면 해당 추정치는 더 낮게 수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분위기 역시 아직 증시가 바닥권에 진입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봤다. 신용 경색 기미 등 통화 정책 당국을 움직일 만한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 달러 가치는 다른 통화 대비 수십 년 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마이클 아론 수석 투자 전략가는 "달러의 거침없는 랠리가 꺼지면 긴축 등에 대한 시장의 두려움이 어느 정도 가셨다는 뜻일 것"이라며 "아직 그것(달러 약세)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방어주 투자에 집중할 것을 추천했다. 마이클 아론 수석 투자 전략가는 배당 매력이 높은 고품질 가치주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러면서도 Fed의 긴축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근본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월스트리트 따라잡기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증시 추가 하락을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다가올 3분기 실적시즌에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며 주가 하방 압력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투자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월가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 "앞으로 시장은 더 불안정하고 고통스러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먼저 최근의 주가 하락에 대해 금리 인상이 가장 큰 이유라고 꼽았다. 금리가 그만큼 오르면 무위험 자산인 채권으로도 큰 수익을 볼 수 있기에 주식의 매력은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당시 주가가 오른 것도 역사상 가장 낮은 금리 수준이 견인했다고 봤다. 마이클 아론 스테이트 스트릿 글로벌 어드바이저 수석 투자 전략가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금리가 너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켓워치는 변동성이 더 확대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를 뒀다. 우선은 금리 인상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마이클 아론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언제 끝날지 명확해질 때까지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실적시즌 역시 주가를 더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라이언 그라빈스키 스트라테가스 투자전략가는 "2023년 실적 추정치가 계속 하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023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약 50%로 보고 있는데, 경기침체기에서 기업 실적은 평균 30% 정도 감소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2023년 실적 추정치는 6월 최고치 대비 3.3% 하락하는 데 그쳤다"며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다면 해당 추정치는 더 낮게 수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분위기 역시 아직 증시가 바닥권에 진입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봤다. 신용 경색 기미 등 통화 정책 당국을 움직일 만한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 달러 가치는 다른 통화 대비 수십 년 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마이클 아론 수석 투자 전략가는 "달러의 거침없는 랠리가 꺼지면 긴축 등에 대한 시장의 두려움이 어느 정도 가셨다는 뜻일 것"이라며 "아직 그것(달러 약세)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방어주 투자에 집중할 것을 추천했다. 마이클 아론 수석 투자 전략가는 배당 매력이 높은 고품질 가치주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러면서도 Fed의 긴축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근본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