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속어' 보도 MBC, 고발당했다…"단정보도, 고의적 명예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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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확인 없이 특정 자막 넣어 단정 보도"
"'엠바고 전 발언' 박홍근도 조만간 고발"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지방경찰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발언 왜곡 MBC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ZN.31339067.1.jpg)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허위 방송한 박성제 MBC 사장, 편집자, 해당 기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시의원은 MBC가 해당 논란을 유튜브 영상을 통해 보도하면서 자막을 삽입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국익을 위해 순방 중이던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고 특정 자막을 넣어 단정적으로 보도한 것은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의 고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의원은 언론의 보도유예(엠바고) 해제 시점 이전 해당 논란을 언급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조만간 고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엠바고 해제 이전 '막말', '미국 의회 폄훼' 등의 표현과 함께 이 논란을 언급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AB.31339258.1.jpg)
다만 김은혜 홍보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나 미 의회를 겨냥한 것이 아닌 우리 야당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날리면'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는 것. 즉,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예산을 '날리면'(국회에서 통과시켜 주지 않는다는 의미) 기부금 공여를 약속한 자신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체면이 서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출근길 회견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