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살 때 ‘취향 저격’ 제품, AI가 알아서 찾아준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패션 커머스 업체 브랜디와 ‘브랜디 추천 서비스 도입 및 이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브랜디가 운영 중인 여성 패션 쇼핑 앱 ‘브랜디’와 남성용 쇼핑 앱 ‘하이버’ 등에 AI 기반 개인화 제품 추천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업스테이지는 추천 AI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 수주 과정에서 매출액과 관련된 ‘거래 전환율’, 클릭률 등이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비스인 ‘퍼스널라이즈’ 대비 1.5배 이상 높은 결과물을 도출했다는 설명이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5월 H&M이 주최한 ‘맞춤형 패션 추천’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브랜디는 개인화 솔루션 도입의 기반이 되는 제품과 플랫폼 운영 데이터가 충분한 상태다. 앱 다운로드 2000만 회를 기록하며 누적된 내용이다. 두 회사는 앱의 첫 화면부터 고객 취향을 분석해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덧댄다는 구상이다. AI 기반 분석 도구를 활용해 지표 모니터링을 통해 모델 성능도 높여갈 예정이다.

브랜디는 2014년 설립됐다. 지난 8월 KDB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은 1530억원으로, 시리즈D 라운드를 넘어선 상태다. AI 도입 실무를 담당하게 된 업스테이지는 2020년 만들어졌다. 지난해 9월 시리즈A 라운드에서만 31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노코드 기반 서비스인 ‘AI 팩’을 통해 추천 기술을 이용하고자 하는 다양한 기업 고객들의 AI 적용 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